ⓒ 아산 무궁화 제공

[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아산무궁화 박동혁 감독이 주세종과 한의권에 대해 이야기했다.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안산그리너스와 아산무궁화의 경기 전 만난 아산 박동혁 감독은 최근 K리그2 화제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주세종과 한의권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주세종은 독일전 어시스트로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고 한의권은 전역 이후 이적시장 최대어로 떠올랐다.

먼저 박 감독은 주세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주세종이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귀국 이후 며칠 휴가를 받아 쉬었다. 그리고 미디어데이나 촬영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팀 훈련에 비교적 늦게 합류했다"라고 말했다. 바쁜 제자를 위해 박 감독은 휴가를 더 쓰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주세종이 "팀 훈련에 빨리 참가하고 휴식은 나중에 취하겠다"라며 조기 합류했다.

이날 주세종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팬을 위해서라면 주세종을 선발로 내보내는 것이 맞다. 하지만 훈련량이 부족해 막상 선발로 투입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또 그것은 축구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박 감독은 "일단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이후 상황을 봐서 투입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의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 감독은 "전역 직전에 다른 구단 감독님들에게 전화 많이 받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선배 감독들이 박 감독에게 "한의권 우리 팀으로 보내달라"는 요청이었다. 사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한의권의 원소속팀은 대전시티즌이다. 박 감독은 한의권의 이적 과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

이를 묻자 박 감독은 멋쩍게 웃었다. "한의권이 언론 등에 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한 것 같더라. 그래서 나보고 설득해달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제자의 선택에 간섭하지 않았다. "아산을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제자가 잘 되어 더 좋은 팀에 간다고 하니 뿌듯하다." 제자의 전역으로 인해 박 감독과 아산은 걱정거리가 늘어났지만 박 감독은 기꺼이 제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제 아산은 주요 선수의 공백을 이겨내야 한다. "안현범이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인 것이 아쉽다. 특히 컨디션이 좋을 때 부상을 당해 더욱 아쉽다"라고 말한 박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리 선수들은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잘한다. 개인적으로는 누구도 대표팀에 갈 수 있는 능력과 잠재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이겨낼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미래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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