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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이 이번 여름은 다를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제주유나이티드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3-2 승리를 이끌어냈다. 권한진의 두 골과 마그노의 활약이 제주를 살렸다. 원정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경기를 마친 조성환 감독은 "수원에 상대 전적이 많이 밀렸다. 이 경기 준비를 많이 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실점 장면은 아쉽지만 보완해서 다음 경기, 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경기를 총평했다.

제주는 매 시즌 여름에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휴식기를 치르긴 했지만 여러 가지로 불안한 면이 많았다. 게다가 상대는 수원이었다. 제주의 패배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제주는 세트피스로 수원을 무너뜨렸고 결국 승리를 챙겼다. 여름과 수원 징크스라는 고비를 넘은 셈이다.

조성환 감독은 "수원과 매번 그렇게 격차가 큰 경기력을 보인 건 아니었다. 사소한 실수에 의해 실점을 해왔다. 승부는 계속 엇갈릴 수 있다"라면서 "이번 경기를 이겨서 다음 수원을 맞이할 때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는 자신감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수원 징크스를 깬 소감을 밝혔다.

여름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제주가 7월 첫 경기부터 수원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비교적 시원한 날씨였기에 여름을 느끼기 어렵긴 했지만 좋은 시작을 알린 셈이다. 조성환 감독은 "매 시즌마다 좋을 때도 있었고 안 좋을 때도 있었다. 하절기 체력 문제로 무너지는 경우 있었다. 원정에서 좋은 승점을 쌓고 홈에서 승리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간절하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몸 상태를 유지했다고 생각한다. 하절기에도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라고 올여름을 잘 헤쳐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두 골을 기록한 권한진에 대해서는 "세트피스에서 장점을 보여준 선수다. 지금은 상주상무에 있는 이광선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런 부분을 살려주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본다"라고 말했고 중원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던 권순형에 대해서는 "경기 조율이 훌륭했다. 권순형도 좋았지만 수비에서 조용형과 권한진의 빌드업이 좋았다. 고참들이 잘 이끌어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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