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 그리너스 제공

[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안산그리너스 이흥실 감독이 선수단 계획에 대해 밝혔다.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안산그리너스와 아산무궁화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산 이흥실 감독은 날씨부터 걱정했다. "날이 많이 더워졌다. 우리 아저씨(선수)들이 잘 뛰어야 하는데…" 휴식기가 지나자 축구장에도 여름이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여름만 찾아온 것이 아니다. 이적시장도 찾아왔다.

7월이 되자 축구계는 이적시장이 열렸다. K리그 각 구단들은 전반기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하느라 여념이 없다. K리그2도 마찬가지다. 일부 구단은 벌써부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안산은 조용하다. 물론 아직 이적시장 초반이긴 하지만 안산은 딱히 선수 영입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에게 묻자 그는 웃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 감독은 이적시장에서 딱히 움직일 계획이 없어 보였다. "얼마 전 윙포워드 한 명을 영입하려다가 잘 되지 않았다"라고 말한 이 감독은 "우리의 구단 사정을 생각하면 선수 영입이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안산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이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선수 한 명 나가야 선수 한 명 영입하는' 정도다.

이 감독의 생각은 명확했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데려와야 한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과 적은 연봉을 감안한다면 우리가 데려올 수 있는 선수들은 신인 선수들 정도다. 즉시 전력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팀 조직력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했을 때 영입보다 현재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이적시장에서 쉽게 움직이지 않겠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안산은 이적시장에서 조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안산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선수도 없다. 마지막으로 이를 묻자 이 감독은 다시 한 번 웃으면서 말했다. "정말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가 빼오는 선수도 없는데 다른 팀에서 빼가는 선수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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