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유나이티드

[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권한진이 두 골을 기록하며 제주의 승리를 이끌었다.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수원삼성과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제주가 3-2로 수원을 꺾었다. 수원은 이기제와 양상민이 골을 기록했지만 권한진과 마그노를 막아내지 못하며 무너졌다.

수원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데얀이 배치됐고 양 옆으로 바그닝요와 전세진이 배치됐다. 중원은 이기제, 조원희, 김종우, 장호익이 담당했고 양상민 곽광선 구자룡이 백 스리를 구성했다. 노동건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호벨손과 마그노 투 톱이 배치됐고 중원은 김현욱, 이창민, 박진포, 권순형, 정다훤이 배치됐다. 알렉스와 권한진, 조용형이 백 스리를 구성했고 제주의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 먼 거리에서 세트피스를 얻어낸 제주가 먼저 득점했다. 권순형이 길게 올려준 공을 권한진이 깊게 침투하면서 헤더로 연결했다. 공이 향하는 곳에 노동건이 있었으나 노동건이 공을 빠뜨리면서 공이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간격을 잘 조정하며 짜임새 있는 축구를 구사하던 수원은 세트피스 한 방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세트피스로 실점했던 수원은 측면에서 공격을 이어가며 기회를 노렸다. 혼전 상황에서 수원이 전반 32분 기회를 맞이했다. 마그노와 조원희가 충돌하면서 마그노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페널티 박스 바로 앞이었다. 이기제가 왼발로 훌륭하게 감아찼으나 이창근이 막아냈다. 상황이 어려워진 수원이 이른 시간에 변화를 줬다. 전반 40분 전세진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했다. 수원은 염기훈 투입 이후 세트피스 기회를 얻어냈지만 제주를 추격하지 못한 채 전반을 0-1로 마쳤다.

오히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제주의 흐름이 좋았다. 권순형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후반 3분에는 김현욱의 슈팅을 노동건이 좋은 선방을 보여주며 팀의 실점을 막아냈다. 후반 6분 수원의 측면을 두들겼던 제주가 또 기회를 잡았다. 권순형이 슈팅이 또 이어졌으나 노동건이 막아냈다.

위기를 막아낸 수원이 제주 측면을 공략했다. 염기훈이 이기제에게 넘겨줬고 이기제는 바그닝요에게 넘겼다. 바그닝요가 몸싸움에서 공을 지키며 다시 이기제에게 뒷발로 넘겨줬고 이기제의 앞에는 이창근 뿐이었다. 오른쪽을 바라보고 낮게 깔아찬 슈팅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12분 이기제가 골을 기록하며 1-1 승부의 균형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제주가 바로 역습을 시도했다. 후반 14분 마그노에게 공이 왔다. 구자룡과 몸 싸움을 이겨내고 노동건과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마드노는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깔아찼고 제주가 짧은 시간 안에 2-1 우위를 점했다.

후반전이 중반으로 향하자 제주와 수원 벤치가 바쁘게 움직였다. 제주는 호벨손을 빼고 진성욱을 투입하며 전방의 속도를 높였다. 이에 맞서는 수원도 김종우를 빼고 조지훈을 투입하며 중원 기동력을 높였다.

그러나 수원도 만만치 않았다. 수원이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잡았다. 염기훈이 코너킥을 올렸고 바그닝요가 공에 머리를 맞췄다. 공은 크로스바와 이창근을 맞고 나왔지만 그 앞에 양상민이 기다리고 있었다. 양상민은 그대로 오른발로 공을 강하게 때려 넣었다. 후반 29분 2-2 균형이 맞춰졌다.

그러나 수원이 결국 한 방을 막아내지 못했다. 제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노동건이 공중볼을 잡아내지 못하며 공이 흐르고 말았다. 그 위치에 있던 권한진이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42분 제주가 3-2로 앞서갔다.

두 팀은 후반 추가 시간 주어진 5분 동안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추가 득점은 없었다. 제주가 수원을 잡으면서 승점 27점을 기록했고 순위도 2위로 올라갔다. 수원은 후반 실점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채 승점 25점을 유지했고 3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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