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콜린을 위해 무지개색 등 번호를 준비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서 미드필더로 뛰는 콜린 마틴이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밝히며 '커밍아웃'했다.

마틴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팀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프라이드 나이트'를 보내고 있다. 나에게 중요한 날이다. 나는 MLS에서 뛰는 게이 선수임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다"라고 전했다. '프라이드'는 성소수자의 자긍심을 드러내는 단어로 2010년대부터 성소수자 운동에서 상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의하면 마틴은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19세 때 친구들에게 먼저 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21살 때 부모님에게도 털어놓았다. 마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가족과 친구들은 수년 동안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팀 동료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마틴은 "나는 MLS에서 6시즌을 뛰었다. 4시즌은 DC 유나이티드에서, 2년은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오늘 나는 팀 전체와 경영진이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나는 MLS에 있는 모두에게 친절함으로 받아들여 졌고 이는 내가 게이임을 밝힐 수 있는 결정에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 마틴 콜린 트위터 캡쳐

이어 "나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동료들의 조건 없는 지지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나는 프로로서, 혹은 다른 방식으로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에게 스포츠계가 전심으로 그들을 환영할 것으로 확신하도록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6월은 '프라이드'의 달이며 내가 게이 남성으로서 경기에 뛸 수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미네소타 구단은 마틴의 결정을 지지하면서 30일 FC댈러스전에서 무지개색의 등 번호를 착용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들은 MLS 커미셔너 돈 가버는 "우리는 콜린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그와 축구계의 지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콜린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아들의 트위터를 지켜본 마틴의 아버지 제라드 마틴 또한 아들을 응원했다. 제라드 마틴은 "콜린, 너와 네가 지지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답글을 남겼다. 이를 지켜본 팬들도 "그의 아버지로 있어 줘서 고맙다"라며 부자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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