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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인창수 감독이 패배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30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7라운드에서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 서울이랜드FC는 백성동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경기를 마친 인창수 감독은 "백 스리로 시작했는데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로 상대 양쪽 수비수들 나오는 게 잡기 힘들었다. 흐름이 우리한테 있었을 때 해결을 하지 못했고 실수를 해서 아쉽게 졌다. 후반기 새로운 선수들과 준비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 경기에 앞서 인창수 감독은 이 경기를 '고비'라고 표현했다. 서울이랜드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 필요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서울이랜드의 최전방 공격수 비엘키에비치는 안면함몰로 뼈가 붙기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이랜드 최후방에서 가장 강력한 수비력을 펼쳤던 전민광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공을 소유하는 데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이랜드는 후반 36분 백성동의 역습으로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반 교체로 최전방에 배치됐던 조찬호나 이예찬이 분투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인창수 감독이 이번 패배를 더 아쉬워했던 이유는 홈 경기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은 경기 시작 즈음 폭우가 쏟아졌을 정도의 날씨였는데도 1,257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500명 안팎의 팬들이 찾아오는 서울이랜드로서는 매우 많은 수의 팬들이 홈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결국 지고 말았다.

인창수 감독은 "연승도 못 했지만 연패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휴식기 이전에 아산무궁화에 패배했고 오늘도 져서 처음으로 연패를 기록했다. 팬들도 많이 왔는데, 아쉽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많은 홈 팬들 사이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 앉지 못했던 전민광이 팬들과 함께 축구를 볼 정도로 팬 서비스가 좋았다. 단지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인창수 감독은 "수요일엔 전민광이 돌아오고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투입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서울이랜드의 다음 홈 경기는 월드컵 결승전이 펼쳐지는 16일 밤이다. 월요일이기에 많은 팬이 경기장에 찾아올지는 확실치 않다. 서울이랜드 구성원들의 노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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