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천=조성룡 기자] 성남FC 남기일 감독이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부천FC1995와 성남FC의 경기에서 성남은 부천 진창수에게 선제골을 실점했으나 이후 최병찬이 연달아 두 골을 몰아넣으며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성남은 1위 자리를 탈환하며 7월 1일 경기를 준비하는 아산무궁화를 압박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남 남기일 감독은 "무슨 할 말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뛰어줬다"면서 "한 골 뒤지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았다. 원정에서 이렇게 승리하기 쉽지 않다. 전지훈련의 성과가 드러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어린 선수들이 계속 잘해준다면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전반전 성남은 상당히 무기력했다. 부천에 내내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고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 "아무래도 그 전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부분들에서 여파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한 남 감독은 "초반에 잘 버티니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서는 '준비했던 부분 더 하자'라고 얘기했다.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어리다보니 상대 포프나 공민현, 진창수 이런 선수들이 들어오면 움츠러드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개의치 말고 우리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후반전에 잘 나타났다"라고 평가했다.

사실 주전 공격수인 주현우나 에델이 없었기에 성남의 공격은 불안해보였다. "부상인데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한 남 감독은 "완전하게 회복을 하고 돌아오는 것이 낫다. 선수들이 그 동안 무리했다. 경기를 잘하다보니 아픈 것도 참고 했던 것 같다. 조만간 곧 돌아온다. 훈련에 복귀해서 합류할 예정이다. 팀에 좀 더 무게가 실릴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성남은 최병찬의 활약이 있었다. 그래서 승리했다. "보신 분들은 다 알 것이다"라고 최병찬에 대해 말한 그는 "이 선수가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보신 분들의 판단에 맡기겠다. 최병찬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의 100퍼센트, 아니 200퍼센트 역할을 해주고 그라운드에서 나왔다. 팀에 굉장히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현일도 훌륭했다. 두 선수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줬다"라고 칭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실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남 감독은 "팀 밸런스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지훈련에서도 많이 훈련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축구가 계속 될 수록 우리가 풀어야 하거나 받아들여야 할 문제다"라고 밝혔다.

성남은 이제 이적시장을 앞두고 있다. 승격을 위해서는 선수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남 감독은 "나가는 선수는 좀 있을 것이고 들어오는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구단 자금 상황도 봐야한다. 이적시장에서는 활발히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고민도 아직은 남아있다"라고 대략적인 계획을 밝힌 후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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