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천=조성룡 기자] 부천FC1995 정갑석 감독이 득점 후 빠른 실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부천FC1995와 성남FC의 경기에서 부천은 진창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성남 최병찬에게 두 골을 내리 실점하며 1-2로 패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2위 성남과 3위 부천의 중요한 싸움이었지만 부천은 성남과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천 정갑석 감독은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지만 "다만 우리 팀에 문제점이자 아쉬운 부분은 득점 후에 바로 실점을 했다는 것이다. 감독과 선수 모두 이 부분에 대해서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대로 아쉬움이 남는 한 판이었다. 부천은 진창수의 선제골을 10분도 지키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에 대해 "경기 후 실점 장면을 영상으로 다시 확인했다"라고 말한 정 감독은 "1대 1 상황에서 조금 더 적극성을 가져야 했다. 그렇지 못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내주는 상황도 우리가 수적으로 유리했지만 커버하지 못했다.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부천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전에는 성남을 상당히 괴롭혔다. 특히 미드필드에서 간결한 패스로 빠르게 전환하는 과정은 성남의 입장에서 곤혹스러울 수 있었다. "공격적으로 패스가 나가는 타이밍을 태백에서 많이 강조했다"라고 말한 정 감독은 "수비와 마무리에 대한 부분이 아쉬울 뿐이다. 공격 상황에서 중요한 패스가 정확하고 빠르게 들어간 것은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오랜만에 공민현이 선발로 출전했다.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 달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골 감각 등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한 정 감독은 "공민현 본인도 전반전 끝나고 자신감이 조금 없어 보이더라. 그래서 '괜찮으니까 지금처럼 움직여라'고 말했다. 득점이라는 것은 선수 본인이 넣기 싫어서 넣지 않는 것이 아니다. 조금 더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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