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의 감독은 수원FC에서 어떤 축구를 보여줄까. ⓒ수원FC

[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K리그2 휴식기가 끝났다. 수원FC 김대의 감독은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

월드컵 휴식기를 맞이하기 전, 수원FC는 9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16번 치른 경기에서 5승 1무 10패를 당했다. 팀의 부진에 수원FC 팬들은 크게 실망했고 직접 걸개를 걸어가며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나마 휴시기 바로 직전에 만났던 FC안양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수원FC는 변화가 필요하다. 수원FC는 휴식기 동안 이상민과 권용현 영입을 발표하면서 반전의 의지를 보였다. 30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7라운드 서울이랜드FC와의 경기를 준비하던 김대의 감독도 '변화'라는 단어를 들으니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김대의 감독은 "K리그2는 휴식기가 없었다고 봐야 한다. 늦게 끝났고 일찍 시작한다"라면서 휴식기 근황을 간단하게 전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상위권 도약을 위해 서로가 봐줄 수 없는 상황이다. K리그2가 정말 피튀기는 리그다"라며 서울이랜드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상대 팀 서울이랜드는 휴식기 동안 이적 발표를 가장 활발하게 했던 팀이다. 수원FC도 이상민과 권용현을 영입하면서 의지를 보였지만 선수 등록 기간 하루 전에 두 팀이 만나는 바람에 두 팀 모두 이적생의 활약을 지켜볼 수는 없었다. 대신 김대의 감독은 정우근과 김민제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김대의 감독은 "정우근은 워낙 성실하다. 한국에서 성공을 못 해서 성공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처음에는 경기 속도에 적응을 못 했다. 이제는 안양전에서 보여준 것 같이 앞에서 열심히 뛰어주고 연계 플레이도 좋다"라며 "날이 좀 더 더워져야 할 텐데…"라며 제자의 태국 시절 활약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김민제에 대해서는 "1년 2개월 동안 뛰지 못했다. 그러나 준비를 잘했다. 지금 우리 팀 왼쪽에서 가장 좋은 몸상태를 보여줬다"라면서 "본인도 자신있어 하더라. 몸이 올라올 때도 됐고 결혼한지도 얼마 안 돼서 간절한 마음이 있을 거다"라며 김민제 기용 이유를 밝혔다.

서울이랜드전에서는 기존 선수들과 함께 경기에 나선다. 새로 합류하는 이적생의 활약뿐만 아니라 수원FC라는 팀이 어떤 변화를 꾀했는지 엿볼 수 있는 경기다. 김대의 감독은 변화를 증명해야 한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