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우리의 기억 그대로였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수원FC를 선택한 백성동의 제2의 축구인생은 이제 막 시작됐다. ⓒ 수원FC 제공

[스포츠니어스 | 잠실=홍인택 기자] 수원FC가 백성동의 결승골로 후반기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30일 잠실종합운종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7라운드에서 수원FC가 백성동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이랜드FC를 1-0으로 꺾었다.

서울이랜드는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조용태, 유정완이 투 톱에 배치됐고 감한솔, 김준태, 조재완, 김창욱, 최오백이 중원을 담당했다. 김태은, 안지호, 김재현이 백 스리를 구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영광이 꼈다.

이에 맞서는 수원FC는 4-2-3-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정우근이 최전방, 이승현과 브루노가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알렉스, 모재현, 최원철이 미드필드에 배치됐고 김민제, 조유민, 레이어, 김범용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수원FC 골문은 김다솔이 지켰다.

전반전 초반 수원FC가 먼저 흐름을 탔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서울이랜드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경기 시작전 소나기가 내려 운동장과 공이 많이 미끄러운 상황을 의식했다. 전반 8분 경 정우근이 날린 슈팅이 서울이랜드의 골문에 맞기도 했다. 몰아치는 수원FC의 공격에 서울이랜드의 전진이 쉽지 않았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두 팀 중 먼저 변화를 준 팀은 서울이랜드였다. 서울이랜드는 조용태를 빼고 조찬호를 투입하며 4-2-3-1 형태로 변화를 줬다. 조찬호는 수원FC 수비라인에 바짝 붙으며 뒤쪽 공간 침투를 노렸다.

후반 13분 수원FC에 변수가 생겼다. 서울이랜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하던 레이어가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레이어는 좀처럼 일어나지 못한 채 운동장에 누워있다가 의무진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부상을 입은 레이어를 대신해 박세진이 투입됐다. 서울이랜드는 이에 맞서 유정완 대신 이예찬을 투입했다.

서울이랜드는 계속 선수를 교체하면서 승부를 걸었다. 후반 27분 김준태 대신 박성우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수원FC도 바로 반응했다. 후반 29분 이승현을 빼고 백성동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후반 36분 수원FC가 드디어 팽팽한 승부의 추를 깨고 골을 기록했다. 서울이랜드의 수비 빌드업 과정에서 백성동이 공을 가로챘고 김영광을 제치면서 비어있는 골문에 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수원FC가 더 몰아치면서 서울이랜드는 이렇다 할 공격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수원FC는 후반 종료를 앞두고 배지훈을 투입하면서 시간을 썼다.

결국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수원FC가 후반기 시작을 승리로 알렸다. 지난 FC안양전에 이어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순위도 서울이랜드를 넘고 8위에 안착했다. 서울이랜드는 수원FC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9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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