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세네갈의 두 번째 월드컵, 이번에도 돌풍?

ⓒ 세네갈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에 대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각 참가국 소개를 비롯해 강점과 약점, 주목할 만한 선수 등을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합니다. 이 분석이 월드컵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세네갈 (H조)

최근 FIFA 랭킹 : 27위
월드컵 본선 진출 : 2회
월드컵 최고 성적 : 8강 (2002 한국-일본)
지역예선 성적 : 최종예선 D조 1위 – 4승 2무, 10득 3실
지역예선 최다 득점자 : 마메 디우프, 셰이크 은도예, 디아프라 사코, 사디오 마네 – 2골
감독 : 알리우 시세 감독
출사표 : “우리 팀은 세네갈을 자랑스럽게 할 준비가 됐다. 우리만의 새로운 스토리를 쓰겠다” – 셰이쿠 쿠야테

주 포메이션 : 4-3-3

조별예선 스케줄은? (한국 시간)
6월 20일 00시 : vs 폴란드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6월 25일 00시 : vs 일본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
6월 28일 23시 : vs 콜롬비아 (사마라 아레나)

이 팀은 어떤 팀?
세네갈이 월드컵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2002년이었다. 당시만 해도 최약체로 평가받던 세네갈이 개막전 상대인 프랑스에 대패를 면치 못할 거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세네갈은 보란 듯이 프랑스를 격파 후 8강까지 오르며 인상적인 첫 월드컵을 마쳤다. 당시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알리우 시세는 이제 감독이 되어 세네갈의 두 번째 월드컵 도전기를 이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출중하다. 케이타 발데와 사디오 마네가 양 날개를 책임지고 프리미어리거 3인방 이드리사 가나 게예, 셰이쿠 쿠야테, 바두 은디아예가 단단한 중원을 구축한다. 카라 음보지와 칼리두 쿨리발리가 서는 중앙 수비도 위용이 느껴진다. 백업 자원도 해외 축구팬들이 익숙해할 선수들이 즐비하다. 황금 세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세네갈은 지역 예선을 무패로 통과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 세네갈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는 세네갈이 아닌 모로코를 아프리카 최강 팀으로 꼽는다. 세네갈의 뚜껑을 열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조직력 문제 때문이다. 알리우 시세 감독이 개인 기량 위주의 팀에 조직력을 불어넣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완전하지 않은 조직력이 세네갈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미 세네갈은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도 조직력에 과제를 남긴 채 만만한 상대에게 승리하지 못하는 흐름을 이어왔다. 개인 기량에만 의지하는 축구는 결국 한계를 남긴다.

세네갈의 장점은?
그래도 선수들의 압도적인 기량이 장점이다. 사디오 마네의 스피드와 양발을 앞세운 케이타 발데의 공격 능력만 봐도 양쪽 측면의 파괴력은 월드컵 참가 팀 중에서도 수준급이다. 활동 범위가 넓고 피지컬도 압도적인 세 명의 미드필더가 웬만한 팀을 상대로는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주전 중 일부가 빠져도 음바예 니앙, 이스마일라 사르, 무사 소우, 알프레드 은디아예, 유수프 사발리 등 쟁쟁한 백업 자원이 기다리고 있어 언제든 변화를 주기에 용이하다.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한 데다 선수층도 두텁다. 세네갈을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장점이다.

세네갈의 약점은?
그러나 조직력에서 마이너스가 붙는다. 대개 이런 팀은 본선 경기에서 상대에게 먼저 실점을 허용하거나 변칙 전술에 경기 주도권을 내주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경기 중 분위기를 바꾸거나 전술에 변화를 주기엔 모래알 같은 조직력이 이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세네갈의 조직력은 큰 문제를 일으킨다. 선수들이 빠르게 좁은 간격을 유지하지 못해 공간을 쉽게 내주고 지연이나 커버 없이 상대 공격수의 전진을 페널티 박스까지 쉽게 허용한다. 지금의 수비력으로는 월드컵 본선에서 수준급의 팀을 상대할 때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

윙 포워드와 비교하면 최전방 공격수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도 세네갈의 단점이다. 마메 디우프와 디아프라 사코가 세네갈의 최전방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은데 마네와 발데가 지키고 있는 측면과는 다르게 무게감의 차이가 크다. 윙 포워드에게 공격의 과부하가 걸릴 수 있는 점은 세네갈의 불안 요소다.

놓쳐선 안 될 선수
1. 사디오 마네 (리버풀-잉글랜드)
세네갈 최고의 스타 선수는 맡아야 할 역할이 참 많다. 팀의 최전방이 아쉽기 때문에 결정짓는 역량도 보여줘야 하고 공격 찬스를 창출하는 것도 직접 도맡아야 한다. 리버풀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왕성한 전방 압박으로 후방에서부터 상대를 어렵게 만들기도 해야 한다.

게다가 반대쪽 윙 포워드인 케이타 발데가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4월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다. 부상을 당한 후 모나코에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월드컵 대표팀에 차출됐다. 케이타 발데의 경기력이 본선에서 좋지 않으면 사디오 마네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원래도 많은 역할을 해야 하지만 케이타 발데의 부상 때문에 마네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느낌이다.

2. 이드리사 가나 게예 (에버턴-잉글랜드)
또 한 명의 은골로 캉테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시즌별 선수 기록을 봤을 때 은골로 캉테와 함께 태클 성공률, 인터셉트 횟수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 늘 최상위권을 차지한 선수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검증된 미드필더다. 중앙에서 상대 선수와 싸워주는 선수가 많을수록 유리한 세네갈 대표팀의 팀 특성상 게예의 존재는 큰 힘으로 작용한다.

게예의 수비 가담이 곧 팀의 역습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예가 중앙에서 상대 선수의 볼을 끊어낸 후 재빨리 개인 기량이 출중한 공격진에게 볼을 보내면 전방 선수들이 장점을 살려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형태의 공격 시도가 많아져야 세네갈이 월드컵 본선에서 웃을 가능성도 커진다. 중원에서 게예의 존재감은 세네갈의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Road to 16, 예상 시나리오는?
폴란드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 폴란드는 16강 진출권을 두고 세네갈과 직접적인 맞대결을 벌일 상대다. 이 팀을 상대로 승리할 시 16강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만약 폴란드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패하면 두 번째 경기인 일본전에서 반드시 분위기 반등과 승리를 이루고 세 번째 경기인 콜롬비아전에 승부수를 띄우는 방법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두 기회를 모두 놓치면 사실상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스포츠니어스> 한 줄 평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있는 세네갈 월드컵 돌풍의 기억

글 = 임형철 기자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y4YFN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