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 ‘첫 출전’ 파나마는 월드컵을 즐길 수 있을까?

ⓒ 파나마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에 대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각 참가국 소개를 비롯해 강점과 약점, 주목할 만한 선수 등을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합니다. 이 분석이 월드컵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파나마 (G조)

최근 FIFA 랭킹 : 55위
월드컵 본선 진출 : 최초
월드컵 최고 성적 : 없음
지역예선 성적 : 북중미예선 – 3승 4무 3패, 9득 10실
지역예선 최다 득점자 : 가브리엘 토레스 – 3골
감독 : 에르난 다리오 고메스
출사표 : “월드컵은 즐기는 무대다. 처음부터 끝까지 즐기겠다”

주 포메이션 : 4-4-2(4-3-1-2)

조별예선 스케줄은? (한국 시간)
6월 19일 00시 : vs 벨기에 (피시트 스타디움)
6월 24일 21시 : vs 잉글랜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6월 29일 03시 : vs 튀니지 (모르도비아 아레나)

이 팀은 어떤 팀?
2005 북중미 골드컵 준우승을 시작으로 일부 국제 대회에서 파나마의 기적을 이룬 세대가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그 결과는 무려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파나마 대표팀은 예비 명단에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자를 가장 많이 포함한 팀이다. 예비 명단에 뽑힌 6명의 센추리 클럽 가입자는 모두 최종 명단에도 포함됐다. 그만큼 파나마 대표팀은 경험이 즐비한 노장 선수들이 팀 전력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MLS 및 일부 유럽 나라에서 뛰고 있는 어린 선수들까지 가세해 월드컵에서도 기적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최종 명단에 뽑힌 대다수는 북중미, 남미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는 고작 4명인데 그마저도 절반만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유럽 대륙과 유럽 상대 국가를 익숙해할 선수가 적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이미 파나마가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6실점을 내주며 패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익숙하지 않은 백 파이브 전술을 실험한 경기임을 고려해도 낯선 스타일인 스위스에 별다른 힘도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 파나마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파나마의 장점은?
노련한 선수들이 많다. 게다가 이 선수들은 상당히 긴 시간 동안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에르난 다리오 고메스 감독도 2014년 2월부터 4년 4개월째 팀을 지휘 중이다. 긴 시간 선수와 감독이 가꾸어 온 틀이 점점 더 완성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객관적 전력의 열세를 한 팀으로 극복하기에 좋은 배경과 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투톱을 이루는 가브리엘 토레스와 블라스 페레스의 호흡도 기대할 만하다. 이미 북중미 예선에서 이들의 창의적인 공격 시도가 파나마를 얕본 여러 팀을 울렸다. 필요에 따라 루이스 테하다가 자리를 대신해 순도 높은 득점력을 보일 수 있으니 공격진에 큰 고민은 없어 보인다.

파나마의 약점은?
노련한 선수들이 많고 이들이 팀의 주축을 이룬다는 사실엔 결국 체력적인 고민이 뒤따라올 수밖에 없다. 월드컵은 첫 경기에 임할 때부터 본격적인 체력 싸움이 시작된다. 파나마가 빡빡한 일정에 따른 체력 문제에 대응하기엔 한계가 엿보인다. 조별 예선 레이스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파나마는 원정에서 유독 긴 시간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월드컵 예선 홈 8경기에서 4승 3무 1패를 기록한 팀은 원정에서 2승 2무 4패를 거둬 불안한 모습을 일관했다. 파나마가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도 홈에서의 놀랄만한 선전이 컸다. 수년간 이어진 단점을 한순간에 극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놓쳐선 안 될 선수
1. 가브리엘 토레스
북중미 예선에서 팀 내 최다 골을 넣은 가브리엘 토레스는 최근 소속팀에서도 좋은 폼을 유지했다. 2018년 2월부터 칠레 리그의 후아치파토로 소속을 옮긴 그는 리그 15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의 골 비중도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A매치 통산 71경기에 나선 그는 14골을 넣었는데 이 중 3골을 지역예선에서 터트렸다.

이는 블라스 페레스와의 투톱 효과로도 볼 수 있다. 투톱에서 페레스는 지원자로, 토레스는 득점에 치중하는 형태로 호흡을 맞춘다. 블라스 페레스가 지원자 역할을 훌륭히 해내는 덕에 가브리엘 토레스는 골 넣기에 집중하며 장기인 결정력을 마음 편히 발휘하게 됐다. 최근 골 감각이 워낙 좋아 본선에서도 한 방을 터트려 줄 것이 매우 유력한 선수다.

2. 로만 토레스
MLS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뛰고 있는 로만 토레스는 파나마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정신적인 지주다. 파나마가 월드컵 본선에 오르기까지 로만 토레스의 역할은 결정적이었다. 팀 수비의 핵심이었던 것은 물론이며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코스타리카전에서 극적인 결승 골을 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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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키와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로만 토레스는 언제든 상대 공격수의 기를 꺾을 준비가 되어있다. 필요하면 세트피스 찬스를 포함해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얼마든지 극적인 골을 노릴 수 있다.

Road to 16, 예상 시나리오는?
이변을 연출하기에 파나마와 튀니지의 일정은 매우 불리하다. 두 팀 모두 1, 2라운드에서 벨기에와 잉글랜드를 먼저 상대하기 때문에 2라운드까지 이변을 발생시키지 못하면 3라운드를 맞이하기도 전에 G조의 판도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파나마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최대한 벨기에와 잉글랜드에 이변을 연출하려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4-4-2 시스템을 기반으로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모두가 한 팀으로 수비하는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 3라운드 튀니지전은 그다음에나 생각해 볼 일이다.

<스포츠니어스> 한 줄 평
집 나가면 고생길이 열린다, 근데 그 고생이 월드컵 본선이면 해볼 만하지 않겠어?

글 = 임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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