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 ‘에이스’ 잃은 튀니지의 운명은?

ⓒ 튀니지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에 대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각 참가국 소개를 비롯해 강점과 약점, 주목할 만한 선수 등을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합니다. 이 분석이 월드컵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튀니지 (G조)

최근 FIFA 랭킹 : 14위
월드컵 본선 진출 : 5회
월드컵 최고 성적 : 조별리그
지역예선 성적 : 아프리카예선 A조 1위 – 4승 2무, 11득 4실
지역예선 최다 득점자 : 유세프 음사크니 – 3골
감독 : 나빌 말룰
출사표 : “또 한 번 나라를 대표해 그라운드에 설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길 희망한다”

주 포메이션 : 4-2-3-1 (4-3-3)

조별예선 스케줄은? (한국 시간)
6월 19일 03시 : vs 잉글랜드 (볼고그라드 아레나)
6월 23일 21시 : vs 벨기에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6월 29일 03시 : vs 파나마 (모르도비아 아레나)

이 팀은 어떤 팀?
튀니지는 월드컵 예선 총 8경기에서 6실점만 허용했다. 기록이 말해주듯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즐겨 사용하는 팀이다. 나빌 말룰 감독이 부임한 2017년 4월부터 튀니지는 9경기에서 무패를 달렸다. 포르투갈, 터키, 코스타리카 등 타 대륙 국가를 상대로도 패하지 않았다. 최근 친선전에서는 나름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말룰 감독의 계획대로 월드컵 본선을 위한 준비가 착실히 진행된 듯 보인다.

하지만 주포의 부상이 아쉽다. 예선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유세프 음사크니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제외됐다. 말룰 감독이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빠진 것 같다”고 표현할 만큼 상당한 타격이다. 설상가상으로 백업 공격수 타하 야신 케니시가 소집 직전 근육 부상으로 대표팀 탈락이 결정됐다. 위기감을 느낀 튀니지는 사이프-에딘 카위, 사부 칼리파 등 월드컵 직전 친선전에서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실험하고 있다.

튀니지의 장점은?
튀니지 대표팀엔 키 큰 선수가 많다. 경기 중에도 이러한 장점을 살려 선수의 머리를 향해 높게 올리는 패스를 빈번히 시도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세트피스 공격이 무섭다. 안정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은 뒤 세트피스 찬스에서 한 방을 터트리는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디종에서 권창훈과 함께 호흡을 맞춘 나임 슬리티, 과거 선덜랜드에서 활약한 바 있는 와흐비 카즈리 등 검증된 2선 자원들이 역습 기회를 확실히 만들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나빌 말룰 감독 부임 후 1년 넘게 패한 적이 없어 팀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는 점도 반갑다.

튀니지의 약점은?
본선 진출 자체가 처음인 파나마보다는 낫지만, 튀니지도 경험이 충분한 팀은 아니다. 4번의 월드컵 본선 무대 모두 조별예선에서 한계를 맛봤다. 게다가 주포 두 명이 이탈했다. 친선전 내내 실험을 거듭하고 있지만, 유세프 음사크니와 타하 야신 케니시가 있었을 때와 비교하면 스쿼드의 무게감이 큰 차이를 보인다.

잉글랜드, 벨기에 등 전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튀니지가 만들 수 있는 득점 찬스는 적을 확률이 높다. 한두 번의 기회만 와도 그것을 살려낼 수 있는 주포의 존재감이 튀니지에 절실했다. 결국, 튀니지는 주포 없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야 한다.

놓쳐선 안 될 선수
1. 나임 슬리티
권창훈의 디종 경기를 한 시즌 동안 함께한 팬이라면 모를 수가 없다. 디종의 올리비에 달로글리오 감독이 시즌 내내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슬리티는 유려한 드리블 솜씨와 찬스 창출 능력을 갖춘 선수다. 볼을 잡으면 여러 번의 터치를 가져가는 고집스러운 플레이 스타일이 단점이긴 하지만, 한 번 드리블이 통할 땐 가차 없이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폭발력이 있다.

게다가 최근 슬리티는 투톱의 공격수로 뛰어보기도 하고 직접 중원에서 플레이메이킹에 참여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더욱 발전했다. 슬리티가 생각 이상으로 튀니지 대표팀의 많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공격을 시도하고 마무리 짓는 과정 모두 그의 존재감이 필요하다.

2. 모하메드 아미네 벤 아모르
튀니지 중원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다. 현재 임대 형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에 몸담은 벤 아모르는 튀니지 1부 리그에서 뛸 당시 유럽 명문 팀들의 영입 대상으로 자주 거론되기도 했다. 2015년 튀니지 대표팀 데뷔 후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는 그는 팀의 백 포를 보호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위해선 중원의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가 필수적인데 벤 아모르의 활약 여부에 따라 중원의 경기 내용이 결정될 것이다.

Road to 16, 예상 시나리오는?
G조는 이변의 가능성이 크지 않은 조다. 튀니지와 파나마 모두 1, 2라운드에서 잉글랜드와 벨기에를 먼저 상대한다. 따라서 2라운드 만에 G조의 순위 구도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튀니지와 파나마는 1, 2라운드에서 이변을 연출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열 수 있다.

튀니지는 안정된 수비 밸런스를 바탕으로 역습을 주도할 2선 선수들의 창의성이 반드시 발현돼야 한다. 월드컵 직전 친선전 경기로 급조한 새 공격진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야 기대할 여지가 생긴다.

<스포츠니어스> 한 줄 평
그동안 걸어온 길을 믿어야 할 때

글 = 임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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