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 벨기에는 한 단계 더 진화했을까?

ⓒ 벨기에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에 대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각 참가국 소개를 비롯해 강점과 약점, 주목할 만한 선수 등을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합니다. 이 분석이 월드컵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벨기에 (G조)

최근 FIFA 랭킹 : 3위
월드컵 본선 진출 : 13회
월드컵 최고 성적 : 4강 – 1986 멕시코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유럽예선 H조 1위 – 9승 1무, 43득 6실
지역예선 최다 득점자 : 로멜루 루카쿠 – 11골
감독 :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출사표 : “벨기에는 지금까지 위닝 멘탈리티를 갖추지 못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경기가 어려워질 때도 이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다”

주 포메이션 : 3-4-3

조별예선 스케줄은? (한국 시간)
6월 19일 00시 : vs 파나마 (피시트 스타디움)
6월 23일 21시 : vs 튀니지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6월 29일 03시 : vs 잉글랜드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

이 팀은 어떤 팀?
벨기에에는 첼시의 에이스 에덴 아자르,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 토트넘 수비의 핵심 얀 베르통언, 나폴리 삼각편대의 일원 드리스 메르텐스 등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와 누구나 이름을 들어봤을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하다. 10경기 43득점을 기록한 벨기에는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가장 많은 팀 득점을 기록했다. 선수단의 면면과 화력만 보면 더 부러울 것이 없는 팀이다.

그러나 라자 나잉골란의 부재가 벨기에에 어떤 나비 효과를 일으킬지 지켜봐야 한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부임 후 3-4-3 시스템을 정착해 불안한 수비 문제를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중원이 지나칠 정도로 공격적으로 구성돼 있어 미드필더의 공수 밸런스가 완성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마르티네스 감독은 자신과 불화가 많았던 라자 나잉골란을 과감히 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시켰다. 팀을 위한 선택이라지만 이는 벨기에의 전력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벨기에의 장점은?
화려한 선수단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주포 로멜루 루카쿠와 에덴 아자르, 드리스 메르텐스를 필두로 프리미어리그 2년 연속 도움왕 케빈 데 브라이너의 지원을 더 하면 득점 공식이 그려진다. 여기에 언제든 높이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루앙 펠라이니, 왼쪽 윙백 자리에서도 날카로운 공격 지원이 가능한 야닉 카라스코 등 한 방을 만들어낼 선수들이 즐비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로 2016에서 두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하면서 벨기에 선수단이 최소한의 위닝 멘탈리티를 갖추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벨기에의 약점은?
조직력이 걱정이다. 유럽지역예선에서는 대회 최고 득점 팀으로 막강한 화력을 입증했으나 그리스, 보스니아, 에스토니아, 키프로스, 지브롤터와 같은 조에 편성돼 수월한 경쟁에 임한 덕도 없지는 않았다. 얼마 전 데 브라이너는 마르티네스 감독이 자신을 월드컵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것이라는 얘기에 공개적으로 반발을 표했다. 나잉골란 사건까지 포함해 선수단과 감독의 분위기도 우려되는데 여기에 친선전 내내 지켜본 벨기에의 조직력은 여전히 완성된 모습이 아니었다. 베스트 일레븐이 갖춰진다 해도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최전방 공격수의 확실한 백업 자원이 없다는 것도 토너먼트에서 벨기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대회 중 루카쿠가 없거나 부진할 경우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와 폼이 확실하지 않은 미키 바츄아이를 최전방에 배치해야 한다. 크리스티안 벤테케라도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한 시즌 내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탓에 월드컵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루카쿠가 기대만큼 월드컵에서 활약하지 못하면 최전방 문제가 벨기에의 고민이 될 것이다.

놓쳐선 안 될 선수
1. 케빈 데 브라이너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 18도움,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16도움. 케빈 데 브라이너는 두 시즌 동안 34도움을 기록해 당당히 2년 연속 도움왕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고의 선수라 해도 손색없는 활약을 보였다.

ⓒ Erick Drost

하지만 데 브라이너를 조금은 다른 이유에서 주요 선수로 꼽고 싶다. 라자 나잉골란이 없는 벨기에 중원에서 데 브라이너는 소속팀보다 더 수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 여차하면 마르티네스 감독의 지시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뛰어야 할 수도 있다. 공격은 공격대로 수비는 수비대로 데 브라이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2. 얀 베르통언 (토트넘-잉글랜드)
토트넘 수비의 중심인 그가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빈센트 콤파니, 토비 알더웨이럴트와 함께 벨기에의 백 스리를 이끌어야 한다. 백 스리에 속하는 중앙 수비수들의 부담은 상당하다. 나잉골란이 없어 미드필더의 수비 가담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의 수비력으로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야 한다. 백 스리 선수들 간의 호흡도 매우 중요하다.

베르통언은 백 스리에서 왼쪽 스토퍼를 맡는다. 윙 포워드 출신인 왼쪽 윙백 야닉 카라스코가 공격적으로 올라가면 그가 발생시키는 뒷 공간을 베르통언이 안정적으로 커버해야 한다. 어느 선수들보다도 베르통언의 수비 범위가 상당히 넓어질 수밖에 없다. 그가 벨기에 수비의 핵심 자원임이 분명하다.

Road to 16, 예상 시나리오는?
벨기에에 수월하게 느껴지는 G조에 편성됐다. 월드컵 유럽지역예선에 이어 본선에서도 나름 괜찮은 조 편성 운이 따라왔다. 파나마와 튀니지를 잡는 것이 벨기에에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 예선 때부터 발휘한 잡을 팀은 확실히 잡고 가는 능력을 조별예선에서도 큰 무리 없이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니어스> 한 줄 평
겉은 화려해 보여도 속은 다를 수 있다.

글 = 임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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