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독일을 제압했다. 이번 월드컵 최대 이변이다. ⓒ 아시아축구연맹(AFC)

<스포츠니어스>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에 대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각 참가국 소개를 비롯해 강점과 약점, 주목할 만한 선수 등을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합니다.이 분석이 월드컵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대한민국 (F조)

최근 FIFA 랭킹 : 57위

월드컵 본선 진출 : 10회

월드컵 최고 성적 : 4강 – 2002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아시아예선 A조 2위 – 4승 3무 3패, 11득 10실

지역예선 최다 득점자 : 기성용, 구자철 – 2골

감독 : 신태용

출사표 : "16강 이상은 가야 국민들과 축구팬들이 열광하실 것이다. 16강도 중요하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최우선이다."

주 포메이션 : 4-4-2

조별예선 스케줄은? (한국 시간)

6월 18일 21시 : vs 스웨덴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6월 24일 00시 : vs 멕시코 (로스토프 아레나)

6월 27일 03시 : vs 독일 (카잔 아레나)

이 팀은 어떤 팀?

아시아 최종지역 예선에서 부진 끝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경기력 측면에서 많은 비난을 받은 율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위업을 달성했다. 이란과의 홈 경기,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월드컵 조 추첨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한 조로 묶여 팬들의 기대치가 높지 않다.

ⓒ중계 방송 화면 캡처

월드컵 무대에서 만날 팀들보다 약체로 평가되는 팀들을 상대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의 장단점이 잘 드러난 평가전을 치렀으나 장점보다 단점이 더 주목받았다. 공격수들의 전방 압박과 활동량은 나쁘지 않으나 수비 조직력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상대에 따라 경기력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조별 예선 최하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대한민국의 장점은?

공격수들의 활동량과 전방 압박이 강점이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은 상대 수비라인에도 부담을 줄 수 있으며 공격수들의 스피드가 빠르고 공간 이해도가 높아 상대 수비의 전진을 막을 수 있다. 상대 빌드업을 끊은 후 이어지는 역습 속도가 빠른 편이다.

대한민국의 약점은?

부상으로 이탈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매우 크다. 김민재를 비롯해 이근호, 권창훈은 팀의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게다가 수비수 구성은 아직 확답을 내리지 못했다. 김민재의 부상 이탈로 수비수들의 전체 조직력을 다시 맞춰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실점을 쉽게 내주는 것과 비교해 골 결정력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다.

놓쳐선 안 될 선수

1. 손흥민 (토트넘-잉글랜드)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34경기 14골에 이어 이번 시즌 37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하며 기복을 줄였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득점 자원이다. 오른발과 왼발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슈팅 또한 강력하다. 위치에 상관없이 슈팅을 노릴 수 있으며 이 도전적인 모습들이 많은 골로 이어졌다. 대표팀 에이스라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플레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중계 방송 화면 캡처

2. 황희찬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뒤로 44경기에서 15골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수에게 혼란을 주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플레이 스타일과 골 결정력이 뛰어나며 신태용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움직임은 좋으나 팀의 공격 빌드업이 막히면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Road to 16, 예상 시나리오는?

스웨덴과의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신태용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더불어 공수 전환 속도와 측면 전환 속도를 높이면서 수비 배후 공간을 노린다면 승산은 있다.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강한 압박을 90분 내내 유지한다면 승점 사냥을 노려볼 만하다. 강한 공격력에 비해 골 결정력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과 쉽게 실점을 내준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독일과의 경기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스포츠니어스> 한 줄 평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은 얻었으니 이제 도전자의 자격을 보여줘야 할 때

글 =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