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 크로아티아가 사는 법, 수비와 모드리치


ⓒ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에 대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각 참가국 소개를 비롯해 강점과 약점, 주목할 만한 선수 등을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합니다.이 분석이 월드컵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크로아티아 (D조)

최근 FIFA 랭킹 : 20위
월드컵 본선 진출 : 5회
월드컵 최고 성적 : 4강(1998)
지역예선 성적 : 유럽예선 I조 2위 – 6승 2무 2패, 15득 4실
지역예선 최다 득점자 : 마리오 만주키치 – 5골
감독 : 즐라트코 다리치
출사표 : “1998년의 영광을 재연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우리는 상대가 누구든 간에 포기하지 않으며 끝까지 싸운다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우리의 능력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 루카 모드리치

주 포메이션 : 4-2-3-1

조별예선 스케줄은? (한국 시간)
6월 17일 04시 : vs 나이지리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
6월 22일 03시 : vs 아르헨티나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6월 27일 03시 : vs 아이슬란드 (로스토프 아레나)

이 팀은 어떤 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유럽 지역 예선에서 아이슬란드에 밀려난 크로아티아는 그리스와의 플레이오프 끝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0월 우크라이나와의 유럽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수비라인 정비에 우선순위를 뒀다.

데얀 로브렌만이 주전이 확보된 가운데 최근 펼쳐진 브라질, 세네갈 2연전을 통해 양 측면 조합을 새롭게 실험했다. 이반 페리시치가 위치한 좌측면이 크로아티아 공격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앙 수비수 자원인 도마고이 비다가 좌측면 수비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루카 모드리치는 다리치 감독 부임 이후 10번롤을 맡기 시작했다. 과거 토트넘 시절 이 위치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있어 적응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보다 공격적인 지역에서 뛰면서 모드리치 또한 특기인 창의성을 통해 크로아티아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밀란 바델리와 이반 라키티치가 위치한 중원 조합도 든든하다.

다만 문제는 역시 수비다. 경험은 많지만 속도와 체력에서 문제를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수비 라인이 상대 공격진과 일대일로 마주하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중원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활동량이 중요한데, 본선에서는 마테오 코바시치가 라키티치와 함께 중원 라인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

크로아티아의 장점은?
모드리치, 라키티치, 바델리가 위치한 중원의 능력은 월드컵 참가국들 중 최고로 꼽힌다. 특히 모드리치가 보다 높은 위치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크로아티아 공격은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다.

페리시치가 위치한 좌측면을 통해 크로아티아 공격은 속도를 얻는다. 뛰어난 드리블과 날카로운 슈팅 능력까지 장착한 페리시치는 유로 2016과 마찬가지로 이번 월드컵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가능성이 크다. 안테 레비치는 공격적인 역할에 중점을 두기보다 밸런스와 수비적인 역할에 집중하며 시메 브르살리코의 전진을 돕는다. 좌우 측면의 공격력이 살아난다면 크로아티아 공격력은 불을 뿜을 것이다.

크로아티아의 약점은?
중앙 수비지역에서 불안함이 있다. 특히 상대의 뒷공간 침투 패스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며 계속해서 실점하고 있다. 또한 내려앉아 수비하다가 역습을 위해 전진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1차 압박을 제대로 풀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비라인의 부족한 빌드업 능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라키티치와 바델리가 위치한 중원의 활발함이 절실하다. ‘공격의 핵’ 모드리치가 고립된다면 측면의 날카로움마저 잃을 수 있다.

놓쳐선 안 될 선수
1. 루카 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스페인)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한다. 2006년 A매치에 데뷔한 이후 106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는 크로아티아 역대 A매치 출장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지난 10월 다리치 감독이 부임한 이후 오랜만에 ‘10번’ 롤에서 뛰고 있지만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본인의 창조성을 십분 발휘하며 크로아티아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성적은 전적으로 모드리치의 활약 여부에 달려있다.

2.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이탈리아)
대기만성형 선수. 어린 나이엔 주목받지 못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가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선 페리시치의 활약이 절실하다.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갖춘 페리시치를 통해 크로아티아는 공격에서 활로를 찾는다. 다소 직선적이고 단조로운 플레이가 단점이나 그게 제대로 통하는 날엔 누구보다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동료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팀 전체에 파이팅을 불어넣는다.

Road to 16, 예상 시나리오는?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하고 아이슬란드와의 마지막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16강에는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전력인 만큼 겁낼 필요는 없다. 에이스 모드리치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을 찾는다면 크로아티아는 20년 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

<스포츠니어스> 한 줄 평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성적은 수비라인의 집중력과 모드리치의 활약 여부에 달려있다.

글 = 남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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