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에 대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각 참가국 소개를 비롯해 강점과 약점, 주목할 만한 선수 등을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합니다.이 분석이 월드컵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프랑스 (C조)

최근 FIFA 랭킹 : 7위

월드컵 본선 진출 : 15회

월드컵 최고 성적 : 우승 1회(1998)

지역예선 성적 : 유럽예선 A조 1위 – 7승 2무 1패, 18득 6실

지역예선 최다 득점자 : 올리비에 지루, 앙투안 그리즈만 - 4골

감독 : 디디에 데샹

출사표 : "스쿼드의 대부분이 2014 브라질 월드컵과 유로 2016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과 개인 능력도 매우 훌륭하다. 따라서 선수단이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다." - 주장 위고 요리스

주 포메이션 : 4-3-3

조별예선 스케줄은? (한국 시간)

6월 16일 19시 : vs 호주 (카잔 아레나)

6월 22일 00시 : vs 페루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

6월 26일 23시 : vs 덴마크 (루즈니키 스타디움)

이 팀은 어떤 팀?

아드리안 라비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앙토니 마샬, 드미트리 파예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강력한 우승후보다. 비록 로랑 코시엘니의 부상이 뼈아프지만 사무엘 움티티, 라파엘 바란이 있어 끄떡없다. 또한 프레스넬 킴펨베, 벤자민 파바드, 코렌틴 톨리소 토마 르마와 같이 멀티 플레이어 기질이 다분한 선수들로 스쿼드에 유연성을 높였다. 개인 능력, 측면의 속도, 중원의 단단함 여기에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4년 전에 비해 그 수준이 훨씬 높아진 프랑스다.

디디에 데샹 감독의 유연한 지도 방식도 큰 효과를 봤다. 경기장 안에선 선수들에게 자유도를 부여했고 밖에선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이에 선수들은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며 능력을 키웠고 자연스레 결속력이 높아졌다. 오랜 시간 발맞춰 이제는 눈만 봐도 서로 어떤 플레이를 하려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프랑스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유로 2016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려고 한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프랑스의 장점은?

앙투안 그리즈만과 올리비에 지루, 킬리안 음바페로 이루어진 스리톱의 위력이 어마어마하다. 심지어 교체 명단에는 우스만 뎀벨레와 나빌 페키르, 플로리안 토뱅이 대기하고 있다. 상대와 상황에 따라 4-3-3과 4-2-3-1, 다이아몬드 4-4-2를 자유롭게 오간다. 선수들의 전술 수행능력 역시 뛰어나다. 기존 선수단에 젊은 선수들이 가세하며 완벽한 신구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 프랑스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그리즈만과 음바페가 득점을 위해 중앙으로 이동하면 측면 풀백 벤자민 멘디와 지브릴 시디베가 전진해 그 공간을 메꾸는데, 드리블과 크로스의 질이 웬만한 윙어 보다 낫다. 활동량과 투지, 헌신으로 대표되는 중원은 프랑스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블레이즈 마투이디, 은골로 캉테의 존재는 폴 포그바의 수비 부담을 해소시켜주고 자신감을 북돋아준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그 포그바가 아니다.

프랑스의 약점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지만 다음의 두 가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첫 번째는 바로 포그바다. 가진 능력이 대단한 선수임은 분명하나 큰 무대에서 쉽게 부담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포그바의 동요로 경기의 흐름이 흔들리는 상황을 프랑스는 이미 수차례 경험해봤다. 함께 뛰는 동료들이 쓴 소리를 할 줄 알아야 하는 이유다.

두 번째는 순간적으로 흐트러지는 수비 집중력이다. 물론 프랑스의 중원과 수비는 견고함 그 자체다. 뚫릴 거라는 상상조차 쉽게 가지 않는다. 하지만 무대가 월드컵이다. 사소한 실수 하나가 또는 부족한 한걸음이 프랑스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놓쳐선 안 될 선수

1. 올리비에 지루 (첼시-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올리비에 지루는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비록 아스날에선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말이다. 192cm 큰 키를 활용한 공중 장악력과 상대 수비수를 등지는 포스트 플레이, 훌륭한 연계 능력은 그리즈만과 음바페의 위력을 극대화 시킨다. 만약을 대비해 데샹 감독은 그리즈만의 ‘폴스나인’, 다이아몬드 4-4-2 등 지루가 없는 포메이션을 실험했지만 내려앉은 수비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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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전문가들은 지루의 느린 스피드와 기복 있는 플레이가 젊고 빠른 프랑스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 프랑스 내에는 지루만한 공격수가 없다. 생각해보니 딱 한명 있긴 하다. 그것도 무려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공격수다. 하지만 그 선수는 ‘비디오 테이프’ 사건으로 대표팀에서 사실상 제명됐다. 더군다나 리그에선 주전으로 활약했음에도 고작 5골에 그쳤다. 반면 지루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역대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31골을 기록하고 있다.

2. 은골로 캉테 (첼시-잉글랜드)

은골로 캉테가 없는 프랑스를 상상해보라. 그리즈만부터 음바페, 포그바까지 이름값은 화려하나 왠지 모를 불안함이 느껴진다. 캉테가 프랑스 대표팀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15/16시즌 레스터 시티의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캉테는 왕성한 활동량과 깔끔한 태클 능력으로 등장과 함께 프랑스 축구의 전설 클로드 마켈렐레와 비교됐다.

하지만 간결하고 정확한 패스와 빠른 판단력, 유려한 드리블은 캉테가 마켈렐레 보다 낫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거기에 동료와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는 보는 사람의 심장이 터져버릴 것만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그토록 바라는 월드컵 우승을 위해 프랑스는 캉테의 활약이 절실하다.

Road to 16, 예상 시나리오는?

목표는 우승이다. 조별예선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자칫해서 2위로 밀렸다가는 16강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해야 할 수도 있다. 이것저것 잴 필요 없다. 늘 하던 대로, 전력을 다해 상대를 압살하면 된다.

<스포츠니어스> 한 줄 평

방심은 금물, 가진 간절함을 스스로 증명하라.

글 = 남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