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에 대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각 참가국 소개를 비롯해 강점과 약점, 주목할 만한 선수 등을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합니다.이 분석이 월드컵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포르투갈 (B조)

최근 FIFA 랭킹 : 4위

월드컵 본선 진출 : 7회

월드컵 최고 성적 : 준결승 진출 2회 – 1966 잉글랜드 월드컵(3위), 2006 독일 월드컵(4위)

지역예선 성적 : 유럽예선 B조 1위 – 9승 1패, 32득 4실

지역예선 최다 득점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15골

감독 : 페르난두 산투스

출사표 : “나는 우리 23명의 선수들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물론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이며 매 순간 경기에 영향을 미치며 중요한 순간 승부를 결정한다. 우리는 항상 실수를 바로 잡고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으면서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주 포메이션 : 4-4-2

조별예선 스케줄은? (한국 시간)

6월 16일 03시 : vs 스페인 (피시트 스타디움)

6월 20일 21시 : vs 모로코 (루즈니키 스타디움)

6월 26일 03시 : vs 이란 (모르도비아 아레나)

이 팀은 어떤 팀?

'호날두와 아이들'은 더 이상 메이저대회 들러리가 아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16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드디어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에우제비우의 등장과 함깨 1966 잉글랜드 월드컵 3위를 차지했고 루이스 피구로 대표되는 황금 세대를 앞세워 유로 2004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이다. 호날두가 2003년 A매치에 데뷔한 이후, 포르투갈은 유로 2004 준우승, 2006 독일 월드컵 준결승 진출, 유로 2012 준결승 진출, 유로 2016 우승 등 메이저 대회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포르투갈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B조에서 스위스, 헝가리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경쟁해 9승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산토스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수비의 안정감을 유지하면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을 극대화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그 결과, 호날두가 15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하는 가운데 안드레 실바가 9골을 넣으며 새로운 해결사로 부상했고 베르나르두 실바는 측면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그리고 주제 폰테와 페페 등 경험이 풍부한 수비수들은 포백을 형성해 예선 10경기에서 단 4골만을 허용하며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산토스 감독은 비록 최종 명단에서 나니와 안드레 고메스, 넬슨 세메두, 파비우 코엔트랑 등을 제외했음에도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과연 포르투갈은 유럽선수권대회에 이어 월드컵마저 정복할까? 포르투갈의 목표는 당연히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이다.

포르투갈의 장점은?

포르투갈의 강점은 호날두라는 단 한마디로 충분하다. 호날두는 존재감만으로도 동료들에게 힘을 주면서도 상대에게 공포를 심어준다. 호날두는 매 경기의 크랙으로 골이 필요한 순간마다 기대에 부응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포르투갈이 새로운 무기들을 손에 쥐면서 '호날두 원맨팀'에서 벗어났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안드레 실바가 새로운 해결사로 성장했고, 베르나르두 실바, 곤살루 게데스, 젤송 마르틴스, 히카르두 콰레스마 등 윙어들도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며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따라서 포르투갈을 상대하는 팀들은 이제 호날두 봉쇄에만 신경을 쓸 순 없고 호날두는 동료들의 지원 아래 조금 더 자유롭게 플레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포르투갈의 단점은?

산투스 감독은 4-4-2 하에서 두 줄 수비를 펼치면서 역습에 의해 공격을 전개하곤 한다. 즉, 포르투갈의 축구는 기본적으로 실점을 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투스 감독은 페페와 주제 폰테, 브루노 알베스, 루벤 디아스 등의 센터백 등을 대표팀에 차출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했다.

디아스가 21세로 A매치 경험이 1경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페페와 폰테를 선발로, 브루노 알베스를 교체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센터백들이 상대의 빠른 침투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측면 공격에 대한 커버 플레이도 약한 편이다. 여기에 페페가 노쇠화에 접어들었다는 사실도 부담스럽다. 따라서 포르투갈은 수비에서 문제를 노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놓쳐선 안 될 선수

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레알마드리드 - 스페인)

발롱도르를 5차례나 수상한,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 중에 한 명. 호날두는 유로 2016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한을 풀었지만 3차례나 월드컵 본선에 참여했지만 아직까지 월드컵 정상에 선 적이 없다. 그의 나이(33세)를 고려할 때,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그의 마지막 월드컵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 포르투갈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호날두는 2003년 A매치에 데뷔한 이후 A매치 149경기에서 81골을 넣으면서 포르투갈 대표팀의 최다 출전과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 경기마다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에서 무려 15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의 공격을 이끌었다. 따라서 포르투갈의 월드컵 정복은 호날두의 활약에 따라 좌우될 것이 분명하다.

2. 주앙 무티뉴 (모나코 - 프랑스)

포르투갈 대표팀의 엔진. 무티뉴는 2005년 포르투갈 대표팀에 데뷔한 후, 포르투갈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A매치 109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무티뉴는 적지 않은 나이(31세)에도 풍부한 활동량과 강한 압박, 정확한 패스, 강력한 중거리 슈팅 등을 바탕으로 포르투갈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포르투갈이 역습에 의한 공격이 주 공격 패턴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무티뉴의 패스가 매우 중요하다. 무티뉴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면서 패스를 통해 역습의 속도를 높여야 포르투갈은 공격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Road to 16, 예상 시나리오는?

조별리그 첫 경기 스페인전에 대한 부담이 크다. 하지만 스페인전에 패한다고 할 지라도 모로코와 이란을 제압할 힘이 충분하다. 만약 스페인전에서 승리한다면 승승장구하며 16강에 진출할 수도 있다.

<스포츠니어스> 한 줄 평

유로 2016 우승 멤버들이 건재하지만 월드컵은 유럽선수권대회와 다르다.

글 = 송영주 객원칼럼니스트

편집 = 조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