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 1994년 기적 재현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


ⓒ 사우디 아라비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에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에 대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각 참가국 소개를 비롯해 강점과 약점, 주목할 만한 선수 등을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합니다.이 분석이 월드컵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사우디아라비아 (A조)

최근 FIFA 랭킹 : 67위
월드컵 본선 진출 : 5회
월드컵 최고 성적 : 12위 (1994 미국 월드컵)
지역예선 성적 : 아시아 예선 B조 2위 (6승 1무 3패, 17득 10실)
지역예선 최다 득점자 : 나와프 알-아비드 (5골)
감독 : 후안 안토니오 피찌
출사표 : “Again 1994”

주 포메이션 : 4-2-3-1

조별예선 스케줄은? (한국 시간)
6월 15일 00시 : vs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
6월 21일 00시 : vs 우루과이 (로스토프 아레나)
6월 25일 23시 : vs 이집트 (볼고그라드 아레나)

이 팀은 어떤 팀?
1990년대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을 넘어 아시아의 맹주였다. 특히 1994 미국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모로코, 벨기에를 격파하고 16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2006 독일 월드컵까지 4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서서히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감독 교체를 자주 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 지휘 아래에서 12년 만에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판 마르바이크는 최종예선이 끝나자마자 쫓겨나듯 사퇴했다. 이후 에드가르도 바우사를 선임했지만 성적부진으로 2개월 만에 경질 당했고 현재는 후안 안토니오 피찌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벨기에 2연전에서 각각 1-1 무승부, 0-4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나마 독일을 상대로 분전하며 1-2로 패했지만 여전히 승리는 없다.

현재 사우디를 이끄는 피찌 감독 ⓒ 사우디 아라비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 예선에서 10경기 17골을 터뜨리며 일본과 함께 가장 많은 득점을 터뜨린 팀이다. 전방의 모하메드 알-샬라위와 나와프 알-아비드가 간판 공격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경험이 많은 중원과 수비의 베테랑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었다. 아시아 내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이들이지만 과연 본선 무대에서 이집트, 우루과이, 러시아의 골문을 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강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 예선에서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돌파 공격 전개를 주로 활용했다. 중원의 압둘말레크 알 하이브리와 살만 알 파라지를 거쳐 전방의 알 샬라위까지 빌드업을 한다. 공격 루트가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좌우 측면까지 골고루 이용한다. 선수단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조직력이 꽤 탄탄하다는 점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강점이다. 선수들 집중력이 높아 쉽게 지치지 않으며 측면을 통한 역습 공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약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감독 교체가 매우 잦다. 그렇기 때문에 팀의 색깔이 제대로 입혀지기 힘들다. 피찌 감독이 스페인식 패스 축구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입히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역습에 익숙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이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패스 축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다 하더라도 본선 무대에서 우루과이를 비롯한 강팀을 상대로 패스 전개를 쉽게 해나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의 작은 신장도 또 하나의 단점이다. 양 윙백이 170cm에 불과하고 센터백들 또한 180cm 중반이기 때문에 세트피스에서 약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놓쳐선 안 될 선수
1. 모하메드 알-샬라위 (알 나스르-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 자국 리그의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알-샬라위는 빠른 침투와 뛰어난 결정력이 장점이다.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와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는 알-샬라위는 유연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 라인을 깨는 능력이 탁월하다. 하지만 기복이 있다는 것이 흠이다. 아시아 3차 예선에서 8경기 13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했지만 최종예선에서는 태국과 호주를 상대로 각각 1골씩 터뜨렸을 뿐 강팀을 상대로 득점을 잘 하지 못했다.

2. 파하드 알-무왈라드 (레반테-스페인)
주요 포메이션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알-무왈라드를 빼놓을 수는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 영재’라고 불린 알-무왈라드는 FC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눈여겨본 유망주다. 2018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스페인의 레반테로 이적해 뛰고 있다. 슈팅 감각이 뛰어나고 아크로바틱한 슈팅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167cm에 불과한 신장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민첩성이 좋고 침투가 빨라 상대 수비수들이 애를 먹기 쉽다.

3. 살만 알-파라지 (알 힐랄-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원을 책임지는 살림꾼.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의 시작은 알-파라지를 거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선과 3선을 오가며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알-파라지는 활동량이 좋아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터뜨린 1골이 전부이지만 전방의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이 뛰어나 예선 17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Road to 16, 예상 시나리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A조에서 16강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적은 팀이다. 본선 1차전인 러시아전에서 패배한다면 16강 진출의 꿈은 사실상 접어야 한다. 무조건 러시아를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아시아 예선에서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본선 무대에서는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임할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니어스> 한 줄 평
Again 1994? 감독이 그렇게 많이 바뀌는데?

글 = 곽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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