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혁도 최근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부천=김현회 기자] 대전시티즌 박인혁이 안산전 이후의 마음고생에 대해 털어놨다.

박인혁은 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부천FC와 대전시티즌의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어 냈다. 이 승리로 대전은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박인혁을 위한 경기였다. 전반 2분 만에 첫 골을 뽑아낸 박인혁은 부천의 공세가 강하게 이어진 전반 40분에도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박수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르세유 턴을 한 뒤 강하게 골문으로 때린 공이 박인현의 발을 맞고 두 번째 골로 연결된 것이다. 행운까지 겹친 골이었다.

이에 대해 박인혁은 “수일이가 잘 맞춰줬다. 운이 좋게 들어갔다”면서 “오늘은 팀에 전체적으로 운이 많이 따른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폭우가 쏟아지는 경기라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따르는 경기였다. 최근 빡빡한 일정 속에 세 경기를 치렀는데 앞선 두 경기에서는 체력적인 부담이 덜했지만 오늘 체력 부담이 한꺼번에 몰려 온 것 같다”고 웃었다.

박인혁은 “이제 휴식기에 돌입한다”면서 “휴식기를 앞두고 있어 동기부여가 됐다. 부천이 우리와의 지난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한 번 더 지지 않기 위해 선수들이 한 마음이 돼 훈련했다. 분위기가 내려가지 않고 계속 이어져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부천이 손 쉬운 상대가 아니었는데 이겨서 좋다. 무승 행진을 끊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안산전에서 실수를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박인혁의 실수로 골을 내주며 대전은 안산과 1-1로 비겼다. 이 실수로 박인혁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는 “안산전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나 때문에 실점을 했다”면서 “정신력을 가다듬기 위해 노력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많이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팀의 조직력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는 건 보완해야 한다”며 “휴식기가 끝나면 팀이 더 발전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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