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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4-1 대승을 지켜본 정갑석 감독이 "이게 부천의 진짜 모습이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5라운드에서 정갑석 감독이 이끄는 부천FC1995는 포프와 이광재, 진창수의 두 골로 수원FC를 4-1로 잡고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정갑석 감독은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좋은 퍼포먼스가 나와서 감독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득점력 저조라는 늪에 빠져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해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극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정 감독은 "자연스럽게 득점 상황이 나온 것, 그리고 선수들이 전반전에 득점하고 실점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아서 좋았다. 후반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더 공격적인 성향이 나타나 선수들에게 칭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부천은 최근 네 경기를 홈에서 치렀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부천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아산무궁화와 서울이랜드에 패배했지만 안산그리너스와 부산아이파크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조금씩 반등을 노렸고 수원FC에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정갑석 감독은 "팬분들이 선수들과 저에게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선수들이 다시 일어섰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정 감독은 "어쨌든 이틀 후에 있는 경기를 고민해야 하지만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며 이틀 후 고민은 그때 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이야말로 부천FC1995의 본 모습이었다"라고 극찬했다.

특히 이날 포프가 6경기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부천은 포프가 골을 넣을 때마다 승리를 거두고 있다. 포프의 골이 부천의 승리 공식이 된 셈이다. 정갑석 감독은 "포프가 골 넣고 나에게 와서 안기더라"라면서 "그동안 스트레스도 많았을 거다. 감독이 끝까지 믿어줬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라며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포프의 비중이 크다. 우리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 대견하다"라며 덧붙였다.

정갑석 감독은 "이광재의 솔로 플레이가 좋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걸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 들어간 진창수와 이정찬 등도 스피드를 최대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좋게 생각한다"라면서 "빌드업 과정이나 역습 과정에서 패스 타이밍이 더 빠르게 이루어졌다. 우리가 득점 상황을 만들려면 오늘 같은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라며 부천의 지향점을 강조했다.

정갑석 감독은 토요일 대전시티즌을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정 감독은 "일단 선수들의 회복이 과제"라면서 "이틀 동안 충분한 휴식을 이어가야 하고 선수들 본인이 콘트롤도 해야 한다. 피로감이 극에 달한 선수들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코치진과 의무진, 선수들과 의사소통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프로 선수로서 48시간 이후 경기에 문제가 드러난다면 핑곗거리인 것 같다. 핑곗거리가 없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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