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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부산을 이끄는 최윤겸 감독이 "부산아이파크"를 외쳤다.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4라운드에서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부산아이파크는 부천FC1995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부산은 최근 2승 3무를 거두며 5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했으나 공격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져 리그 운영에 먹구름이 꼈다.

경기를 마친 최윤겸 감독은 지난 부천 원정 경기를 먼저 설명하며 "적극성이 많이 떨어졌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공수 전환과 포프의 역습을 대비하도록 미드필더들의 압박을 강조했다"라면서 "수비는 성공했다. 오늘은 지난 경기보다 나은 경기력을 펼쳐서 좋았다. 공격은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 김동섭도 다시 부상으로 빠진 게 가슴이 아프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최윤겸 감독의 말처럼 부산 공격자원들은 대거 이탈한 상황이다. 발로텔리는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제외됐고 이날 선발로 나선 김동섭마저 후반 19분 허벅지 뒤쪽을 만지며 쓰러진 뒤 김현성과 교체됐다.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최윤겸 감독은 "김동섭이 동계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부상 조짐이 있었다. 김동섭은 근육 자체가 좀 약한 편이라 항상 노심초사했는데 오늘 재발하는 바람에 걱정이 많다. 가뜩이나 공격수들이 많이 다친 상황이라 운영이 힘들다"라며 김동섭의 부상에 대해 설명했다.

부산은 여전히 알레망 카드가 있지만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상황이다. 최윤겸 감독은 알레망의 근황에 대해 "경기력 저하라고 봐야 한다. 우리 색과는 조금 맞지 않는다. 기존 선수들과도 어울리지 못해 부상 회복된 선수들 위주로 나머지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전반기 첫 경기부터 공격수들이 전멸하다시피 했다. 전반기를 어렵게 꾸려가고 있다. 후반기가 되면 나아질지도 확실하지 않다. 많은 어려움이 있다"라며 공격수들의 이탈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극복해야 한다. 부산아이파크니까. 그런 시련도 이겨내야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감독은 "우리 팀은 확실한 주전 없이 여러 선수들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나 조직력에 기복이 심하다. 지난 부천전에서 0-1로 패배했을 때와 오늘 명단을 보면 7명이나 바뀌었다. 매 경기마다 선발명단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나머지 성남FC와 FC안양전을 잘 치러서 마무리하고 월드컵 기간에 후반기를 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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