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K리그는 처음이지?’ 데뷔 시즌 부천 박건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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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부산아이파크가 복수에 실패했다. 부산은 지난 4월 28일 부천 원정에서 0-1로 패배하며 승점을 1점도 챙기지 못했다. 이를 갈고 나온 부산은 이번에도 득점에는 실패하면서 0-0 무승부로 승점 1점만을 챙겼다. 부산이 뚫지 못했던 벽은 박건이었다.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4라운드에서 부천FC1995는 박건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며 부산의 공격을 막아냈다. 팀의 승리는 미뤄졌지만 최근 세 경기에서 실점이 이어진 부천으로서는 무실점 기록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남았다.

부천이 무실점을 기록한 원동력을 말할 때 박건을 빼놓을 수 없다. 박건은 2013년 아비스파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주로 J리그2 무대에서 활약했다. 나가노와 군마를 거쳤던 박건은 올해가 되어서야 K리그 무대에 등장했다. 박건이 이끄는 수비라인은 부천을 상대하는 상대팀으로서도 부담이었다. 

이날도 박건은 안정적인 모습으로 부천의 무실점 기록에 도움을 보탰다. 박건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다. 그래도 홈에서 부산이라는 강팀을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라면서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부천은 수차례 위기 상황이 있었다. 부산으로서도 골 결정력이 숙제로 남았기에 더 공격적인 모습이 보였다. 부산의 맹공을 박건을 비롯한 부천의 수비수들이 몸을 던져가며 막아냈다. 부천 정갑석 감독에게는 칭찬을 받았고 부산 최윤겸 감독에게는 숙제 거리를 안겨줬다.

정갑석 감독은 “박건은 수비에 적극성을 띠고 있는 선수”라며 “우리 팀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J2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우리 수비에 안정감을 준다. 수비 안정화의 원동력이 되는 선수”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건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면서 “이런 건 처음이다”라며 쑥스럽게 자리에 앉았다. 박건은 “일본에서 생활했지만 (진)창수형과 달리 나는 한국인”이라면서 “이 환경이 나한테는 더 편하다. K리그 적응에는 문제가 없었다”라며 순조롭게 K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박건은 “일본은 약간 선수들 전체가 조직적으로 수비한다. 한국은 공간이 넓어 일대일 개인 수비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라면서 “수비수로서 한국 축구가 부담이 더 많이 되는 건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팀뿐만 아니라 K리그 스타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면서 수비수에게 지워지는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부천은 결정적인 실점 장면에서 수비수들의 투혼이 빛났다. 박건뿐만 아니라 김준엽, 안태현, 그리고 골키퍼 최철원까지 부산의 공격을 막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승인의 결정적인 슈팅 장면에서도 박건은 “(김)준엽이 형이 막아줬다. (임)동혁이 쪽에서 돌파되서 나로서는 슈팅 코스가 다 열려있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태클했는데 (김)준엽이 형이 생각하고 들어와 줘서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수비가 안정적인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박건이 꾸준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승격 희망도 꿈은 아니다. 박건은 “팬분들도 그렇고 우리 구단의 목표는 승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소한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시즌 목표와 각오를 전한 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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