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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FC안양 고정운 감독이 최근 안양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말을 아꼈다.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FC안양과 서울이랜드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FC안양 고정운 감독은 상당히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실제로 그는 "최근 잠을 제대로 못잤다"라고 토로했다. 성적 부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위권 팀 감독의 숙명이지만 유독 그의 스트레스는 심해 보였다. 다 이유가 있었다.

최근 안양은 성적 부진으로 인해 두 차례 긴급 이사회가 열렸다. 여기서 안양 임은주 단장은 "7월까지 11경기에서 5승을 거두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라고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임 단장은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나의 모험이 선수단 전체에 자극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물론 임 단장이 던진 승부수는 그녀 개인적인 것일 수 있다. 하지만 한 구단의 단장이 사퇴라는 모험수를 던진 것은 분명 고 감독에게도 깊은 고민을 안겨줬을 것이다. 조심스럽게 이에 대한 질문을 던지니 고 감독은 말을 아꼈다. 대신 "선수들에게 편하게 경기하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과도하게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취재진과의 만남 내내 고 감독은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미소는 결코 밝아보이지 않았다. 최근 성적 부진과 더불어 구단 안팎에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기에 고 감독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답답함과 안타까움 등 수많은 감정이 그의 얼굴에서 겹쳐 보였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위기를 돌파해야 올 시즌 안양에 미래가 보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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