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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임형철 기자] 성남전 패배 후 3연승으로 겨우 흐름을 회복한 대전은 또 한 번 성남을 만나 패배를 맛봤다.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성남FC와 대전시티즌의 경기에서 대전은 4골을 허용하며 2-4로 패했다. 4연승과 함께 상위권 도약을 꿈꿨지만 ‘천적’ 성남에 막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전반 6분 만에 연제운에게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을 내준 대전은 가도에프의 추격 골로 전반을 1-1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상윤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해 실점했고 이후 역습 상황에서 시도된 무랄랴의 드리블에 수비가 녹아내려 추가 실점을 내줬다. 후반 67분엔 또 한 번 코너킥 상황에서 정성민에게 헤더 골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경기 후 만난 고종수 감독은 성남에 크게 무너진 이유로 ‘체력’을 꼽았다. “날씨가 우리 생각보다 더웠다. 체력을 안배해 90분 경기에 균등하게 에너지를 쏟았어야 했는데 날씨에 대해 대비가 충분히 되지 않아 초반에 오버 페이스한 꼴이 됐다”며 “두 번째 야간 경기인데 우리의 준비가 아직 덜된 거 같다. 반드시 재정비하겠다”고 경기에 대한 총평을 남겼다.

상대 팀 성남FC가 잘했던 부분에 대해선 역습과 중거리 슛을 꼽았다. “초반 실점 후 우리가 공격하려 할 때 성남이 수비 숫자를 많이 두고 롱볼을 올려 우리의 조급함을 잘 이용했다. 이걸 의식하다 공수 간격이 벌어지니 우리 경기를 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칭찬한 고종수 감독은 이어서 “상대의 중거리 슛도 좋았는데 우리가 너무 쉽게 허용한 감이 있다. 체력적인 문제가 컸다”고 실점 상황을 짚었다.

고종수 감독이 위안 삼은 건 두 외국인 선수의 결정력에 있었다. 성남전 선발 출전한 가도에프와 키쭈는 나란히 한 골씩 터트려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과 다르게 문전 앞 결정력에서 차이를 보인다”며 말을 연 고종수 감독은 “꾸준하게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을 올리고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연승이 깨진 이상 팀은 다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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