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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홍인택 기자] 대전시티즌 고종수 감독이 선수 자랑으로 입이 귀에 걸렸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대전의 득점포를 책임지는 가도에프 자랑을 늘어놨다.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3라운드 성남FC전을 준비하는 고종수 감독을 만났다. 고종수 감독은 최근 3연승을 달려 한결 표정이 밝았다. 대전이 3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가도에프의 활약이 컸다. 가도에프는 대전이 수원FC와 FC안양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을 때 각각 한 골과 두 골을 넣으며 대전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랬던 가도에프가 지난 아산무궁화전에서는 후반 32분 늦은 시간에 투입됐다. 한참 득점 감각이 달아오른 가도에프를 뺀 고종수 감독의 결단이 궁금했다. 고 감독은 "아산이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이 좋아 가도에프를 뺐다"라고 밝혔다. 

고 감독은 "아무래도 수비 측면에서 봤을 때는 외국 선수보다 한국 선수들이 체력과 정신 무장이 강하다. 가도에프는 상황을 봐서 상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때 투입하려 했었다"라며 "안상현이 잘못 맞힌 슛으로 골을 넣었다. 덕분에 여유를 가지고 가도에프를 후반 늦은 시간에 투입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도에프는 완전 촌놈이다. 우리나라 80년대 초중반에 살던 사람 같다"라고 말했다. 어떤 뜻인지 자세히 물으니 "매우 순수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다. 외국인 특유의 긍정적인 정신이 팀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도에프 주변에 한국어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는 모양이다. 한국 생활에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아이를 낳아서 골 세리머니도 항상 공을 배에 넣는다. 아빠로서 책임감도 생긴 것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가도에프는 이날 전반 21분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또 골을 기록했다. 가도에프의 골로 대전은 성남과 1-1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촌놈' 가도에프의 K리그 도전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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