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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홍인택 기자] 성남FC 남기일 감독은 윤영선을 품고 싶지만 윤영선의 이적을 둘러싼 상황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3라운드 대전시티즌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성남 남기일 감독을 만났다. K리그2 무패행진을 달리던 성남은 지난 월요일 안산그리너스에 첫 패배를 당했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 안산전은 내 잘못이 컸다고 선수들에게도 얘기했다. 빨리 털고 일어나는 게 관건"이라며 안부를 전했다.

성남은 현재 대표 수비수 윤영선이 우리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다. 남기일 감독은 "있다 없으니까 허전하다"라고 표현했다. 그런 윤영선을 둘러싼 이적 계약 소식이 남기일 감독의 머리를 더 아프게 했다.

윤영선의 강원FC 이적 합의 소식은 지난 23일 한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문제는 윤영선의 이적 합의가 윤영선의 군 복무 시기였던 올해 1월에 이루어졌다는 점과 한 시즌에 세 개 이상의 팀에서 뛸 수 없다는 점이 규정 위반으로 거론됐다. 이적 합의는 두 구단 간 윗선에서 이루어졌고 이적료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기일 감독은 "기사에 나온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구단 대표 두 분이 진행한 내용인 것 같다. 우리도 몰랐던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이적을 진행한 대표는 성남을 떠난 상황이다. 현 윤기천 대표는 이적 합의가 마무리된 후 3월에 취임했다. 남기일 감독으로서는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남기일 감독은 "윤영선을 내년에 보낼지, 혹은 무효로 할지 강원 측과 연락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덧붙였다. 남 감독은 이어 "좋은 선수라 데리고 있고 싶은데…"라며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윤영선은 현재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 훈련에 참여해 팀을 떠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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