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FC서울 이을용 감독대행이 "후반기엔 서울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후반기 포부를 드러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4라운드에서 이을용 감독대행이 이끄는 FC서울은 후반 10분 안에 세 골을 실점하며 전북현대에 0-4 완패를 당했다. 서울은 최보경과 이재성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채 이재성에게 먼저 실점을 당했고 후반 10분을 남겨두고 곽태휘의 자책골, 임선영과 이동국의 추가골로 인해 홈에서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마친 이을용 대행은 "전반전에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미드필드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한 게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라면서 경기를 총평했다.

서울은 이재성 투입 후 전북 특유의 리듬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수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이재성에게 한 골을 실점했고 이어진 신진호의 퇴장과 곽태휘의 자책골에 결국 90분을 버티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을용 대행은 "전반 초반에는 경기를 끌고 가다가 전반 후반부터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지면서 균형이 무너졌다"라고 해석했다. 이 대행은 "후반에 이재성이 들어와도 하던 대로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볼 터치가 안일했다. 그래서 흐름이 깨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의 위상은 추락했다. 서울은 최근 몇 년간 전북과 우승 경쟁을 하던 팀이었다. 그러나 현재 서울은 전북을 잡을 힘이 없다. 서울은 올해 전북을 두 번 만나 두 번 모두 졌다. 원정에서는 한 골 차이로 패배했지만 홈에서 무려 네 골 차이로 패배하며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행은 서울의 부진 원인을 '포지션'으로 꼽았다. 이 대행은 "팀 전체적으로 겹치는 포지션이 너무 많다"라면서 "겹치는 인원이 너무 많아 어려움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겹치는 포지션이 있는 반면 부족한 포지션도 있다. 이 대행과 서울의 가장 큰 걱정은 골잡이다. 이 대행과 서울은 여름 이적 시장을 노린다. 이 대행은 "후반기에 공격수 영입을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휴식기가 길다. 전술이나 다른 면에서 준비하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오늘로 끝내고 휴식기에 쉬는 동안 잘 준비해서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을용 대행은 "내가 원하는 축구대로 다른 전술도 생각하고 있다"라며 현재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후반기에는 내가 원하는 선수로 충분히 포지션을 생각하고 있다. 그 선수들이 잘해준다면 후반기에는 충분히 서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반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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