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이현승 ⓒ 부천FC1995 제공

[스포츠니어스 | 부천=임형철 기자] 14일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부천FC1995와 아산무궁화의 경기는 전반 21분에 터진 주세종의 PK 골로 아산의 1-0 승리로 끝났다. 후반전 수차례 득점 찬스를 놓친 부천에겐 이른 시간에 발생한 이현승의 부상이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현승은 전반 37분 만에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이광재와 교체 됐다.

경기 후 이현승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정갑석 감독은 “착지 과정에서 아킬레스건 쪽에 문제가 생겼다. 당장은 부기가 올라와 더 뛸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정갑석 감독은 “이현승은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오늘만 해도 최소 80분 이상은 뛰어 줬어야 정상적인 교체 운용이 가능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현승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6 시즌 안산무궁화 소속으로 38경기 8골 6도움을 올린 이현승은 그 해 베스트 11에 선정돼 K리그2 최고의 미드필더로서 존재감을 굳건히 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 아산무궁화에서 14경기 2골을 넣는 데 그쳤고 전역 후 대전에서도 6경기에 출전해 1골만을 기록했다.

올 시즌 2년 반 만에 돌아온 부천에서 부활을 약속했지만 시작은 좋지 못했다.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전 경기를 선발로 나섰는데도 5라운드 서울E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정갑석 감독도 이현승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현승에게 많은 부담이 있다. 공격 포인트가 빠르게 나와줘야 하는데 하필 이 시기에 부상이 나왔다”며 제자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부진한 제자를 끝까지 믿어주는 건 역시 스승이었다. 정갑석 감독은 이현승에 대해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냈다. “아직 리그 1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며 운을 뗀 정갑석 감독은 “현승이라면 부상에서 회복 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제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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