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부천=임형철 기자] “우선 전반전을 위한 전략을 준비했다. 지난 맞대결 패배로 아산에 느낀 것이 많다.”

4월 초 아산무궁화 원정 패배로 5연승을 마감한 부천FC1995에게 다시 찾아온 아산과의 홈 경기는 복수의 의미가 담겨있다. 그러나 경기 전 만난 정갑석 감독은 이 경기를 복수전으로 여기지 않았다. 복수라는 말에 고개를 가로저은 정갑석 감독은 팀의 철저한 준비와 준비한 전략에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정갑석 감독은 아산 무궁화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아산에게 원정 경기란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를 강하게 압박하며 올라올 것 같다”며 아산의 경기 전략을 예상했다. 이어서 정갑석 감독은 “어느 때보다 우리의 간결함이 필요하다. 전반을 잘 풀어야 후반전도 균형 잡힌 운영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정갑석 감독이 뽑은 아산 상대 최적의 맞춤 전술은 ‘역습’이었다. 그러나 보통 생각하는 ‘선 수비 후 역습’의 개념과는 차이가 있었다. 정갑석 감독은 “우리의 철학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정상적인 빌드업 전개보다 역습 전략을 준비했다”며 "상대가 수비 라인을 올리며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간결한 역습으로 아산의 뒷공간을 공략하겠다"고 경기 전 전술을 소개했다.

수비에 몰려 팀의 수비 라인이 내려가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관해 묻자 정갑석 감독은 “라인이 너무 내려가면 안 된다. 수비 라인이 내려가면 내가 올라가라고 힘껏 소리칠 것이다”고 답했다. 강한 아산을 상대로 역습으로 나서지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갑석 감독은 이어서 "지난 맞대결 패배로 선수들이 아산에 대해 더 잘 알게 됐을 것이다. 팀이 알아서 잘 준비했으리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뒷공간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최전방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공민현이 이날 경기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공민현의 결장 이유에 관해 묻자 정갑석 감독은 “한 주 정도 쉴 필요가 있어 안배해줬다”면서 “진창수와 포프가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윙포워드 이정찬도 넓은 활동량으로 관여해주면 더 좋을 것이다”고 선수들의 활약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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