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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천=홍인택 기자] 아산무궁화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역전할 수 있는 팀이 있을까.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아산은 이기고 있을 때가 더 강하다.

1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1라운드에서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아산무궁화는 주세종의 페널티킥 골로 부천FC1995를 1-0으로 잡고 승점 3점 사냥에 성공했다. 이로써 아산은 부천을 승점 1점 차이로 턱 끝까지 추격했다.

경기를 마친 박동혁 감독은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이 전반전에 잘 나왔다. 득점이 더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전반전에 보여줬던 경기력과 후반전에 실점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좋았다"라면서 "끝까지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줘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너무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박동혁 감독은 경기 전부터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부천에 대해 "최근 두 경기에서 부천이 수비적으로 운영하고 역습을 노리더라"라며 "그래서 선제골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선제골을 넣고 우위를 이어가길 원했다.

그리고 이날 아산은 주세종이 페널티킥을 기록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박 감독의 계획이 실현된 순간이었다. 박 감독은 "선실점을 하다 보면 나부터 급해진다. 먼저 실점하면 선수들도 득점해야 한다는 부담에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라면서 "오늘은 중요한 경기였다. 선제골이 가장 중요했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아산은 전반전이 끝나자 전체적인 경기 속도를 늦췄다. 전방에서 공을 지키며 볼 점유율을 높였다.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공을 돌리기 시작하니 빼앗기 쉽지 않았다. 부천 선수들은 투쟁하며 달려들었지만 아산 선수들도 잘 지켜냈다. 이기고 있을 때 침착하게 대응하는 아산을 무너뜨리기 쉽지 않아 보였다.

박 감독은 "부천이 지난 두 경기에서 수비적으로 나왔다. 우리는 백 포 수비에 수비형 미드필드를 한 명 배치하면서 뒤에서 지키고 이명주와 주세종을 전방에 두며 공격적으로 나갔다"라면서 "전술적으로 좋은 공격 장면이 나왔다. 전반전 경기력은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했다"라면서 전술 운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K리그2는 2라운드에 돌입했다. 모든 팀이 한 번씩 만났고 두 번째로 경기를 치른다. 박동혁 감독은 2라운드 9경기에서 승점 20점을 목표로 했다. 그리고 2라운드가 열린 두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승점 6점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는 엄청난 효과가 날 것이다"라면서 "1-0 결과였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버티려 노력했고 투지를 보여줬다. 하고자 하는 모습을 봐서는 2라운드에 앞서 세운 승점 20점 획득 목표도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아산은 선제골을 넣으면서 전방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상대를 압박하며 괴롭혔다. 아산은 이기고 있을 때 더 강했다. 아산은 다음 상대로 대전시티즌을 만난다. 2라운드에 접어들며 아산은 승점 6점을 쌓았다. 이기는 방법을 터득한 아산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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