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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서정원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서정원 감독은 AFC챔피언스리그 울산현대전을 앞두고 분위기 쇄신을 노렸고 대구를 잡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3라운드에서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삼성이 대구FC를 2-0으로 잡으며 승점 3점 사냥에 성공했다. 최근 리그에서 FC서울에 패배했고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현대에 패배하며 2연패를 기록했던 수원은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서정원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분위기 쇄신이 절박했다. 선수들과 분위기를 공유했고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라며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열심히 했다. 체력적으로 많이 소진됐다. 그래도 선수들이 분위기 반전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서정원 감독은 "살인적인 경기 일정이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있다"라며 "AFC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들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 라운드에 승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전북현대는 포항스틸러스에 0-3으로 패배했고 울산현대는 경남FC와 1-1로 비겼다. 계속되는 경기 일정은 수원으로서도 부담이었다.

서 감독은 "4월은 잘 버텼으나 한계에 부딪혔고 5월에 접어들면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 오늘 경기가 분수령이 됐다. 선수들에게도 분위기를 쇄신해야 리듬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공감했고 오늘 경기에 임했다"라고 전하며 "울산도 그렇지만 우리도 AFC챔피언스리그를 생각한 선발 명단을 짰다. 뒤에 있는 동료들이 이번 경기에서 잘 해줘서 승리했다"라고 덧붙였다.

서정원 감독은 "분명한 건 어느 대회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여기까지 달려왔다. 리그도 2위를 달리고 있고 AFC챔피언스리그는 16강에 올라왔다. 비록 1차전에서 패배했지만 아직 홈 경기가 남아있다. AFC챔피언스리그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우리 선수들은 지쳐있지만 갈망을 갖고 있다. 이틀 동안 잘 준비해서 수요일 홈에서 다 쏟아내겠다"라고 설명했다.

서정원 감독은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그리고 대구를 2-0으로 잡으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서 감독은 "이번 경기 승리가 수요일 AFC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분명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의 가혹한 경기 일정도 앞으로 두 경기가 남았다. 다가오는 16일(수) 울산현대를 만나고 20일(일) 포항스틸러스를 만나면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간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전에 앞서 "문제점이 있어도 경기를 치르느라 수정하거나 훈련하지 못했다"라면서 답답함을 토로했었다. 휴식기에 들어가면 전술 수정도 가능하다. 게다가 이적시장도 준비할 수 있다.

서 감독은 "두 가지 다 하고 싶다"라며 전술 보강과 선수 영입을 노렸다. 그는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다. 문제점들을 가다듬어야 하는데 답답함만 계속 갖고 있다. 문제점이 도출될 때마다 메모했고 준비는 하고 있다. 휴식기 훈련을 통해서 바로 잡을 것"이라며 휴식기 계획을 밝혔다. 또한 "전반기가 끝나면 선수 이동이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선수 보강으로 전북을 추격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은 최근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이날은 바그닝요가 두 골을 넣으며 공격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수원은 다가오는 수요일 홈에서 울산현대와의 단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오늘 두 골이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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