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수원삼성 주장 김은선은 마음이 복잡하다. 그의 걱정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3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은선은 조금은 착잡한 마음으로 운동장을 주시했다. 최근 수원은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 경기 2연패에 빠져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 김은선도 이를 인식한 듯 조금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은선은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수원은 충분히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팀이다. 전북현대가 포항스틸러스에 패배했기 때문에 이 기회에 승점 차이를 좁혀야 한다"라면서 "작년에도 승점 차이를 좁힐 기회를 놓친 경우가 많았다. 감독님도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김은선은 수원의 주장을 맡고 있다. 수원의 침체된 분위기에서 주장이 맡은 역할도 크다. 그는 "운동장에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장 밖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더라. 말 한마디도 중요하고 선수단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 애쓰는 일이 많다"라며 주장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전 주장 염기훈의 도움을 받으며 팀의 기둥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염기훈의 부상 또한 걱정거리로 남았다.

작년 후반기 아산무궁화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수원으로 돌아온 김은선의 걱정은 또 있었다. 그는 "군대 갔다 오니 관중이 많이 줄었다. 예전엔 기본이 1만 명이었는데"라면서 아쉬워했다. 그는 관중 감소의 원인 중 하나를 스타 선수의 부재로 꼽았다. 김은선은 "스타 선수가 꾸준히 나와서 골도 넣어야 팬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선은 "데얀도 골을 더 많이 넣어줬으면 한다. (전)세진이도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라며 팀 동료들을 응원했다. 본인의 생각을 묻자 "시즌 초반 부상으로 꼬인 면이 있다. 경기를 뛰다 보면 가끔 통증이 찾아온다"라며 "가끔 욕심이 나 더 무리할 때도 있다. 팀의 주장이기도 하고"라면서 주장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수원은 대구를 잡고 비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은선은 "휴식기 돌입 전에 있는 경기를 잘 치르고 후반기를 준비하겠다"라면서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하고 휴식기 돌입을 목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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