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산=조성룡 기자] 부산아이파크 최윤겸 감독의 '김문환 아시안게임 승선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

1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부산아이파크와 서울이랜드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부산 최윤겸 감독이 김문환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이날 김문환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었다. 지난 안산그리너스전에 이어서 연속 선발 출전이다. 김문환은 측면 수비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측면에서 공격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최근에는 측면 수비수의 역할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 이유는 아시안게임 때문이었다.

최 감독은 "김문환이 측면 수비수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다음 대표팀 승선을 꿈꾸고 있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위해서는 측면 공격수의 역할보다는 수비수의 역할이 더욱 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최 감독 역시 "김학범 감독이 측면 수비 자원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최 감독은 김문환을 공격적인 포지션보다 수비에 주로 중용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위한 일종의 '큰 그림'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김문환도 예외는 없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은 군 면제가 걸려있는 상당히 중요한 대회다. 금메달을 따야 가능한 시나리오지만 그래도 기회를 잡는다는 것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나도 과거 군 입대로 고민을 많이했다"라고 말한 최 감독은 "본인도 굉장히 가고싶을 것이다. 선수의 입장에서 중요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물론 김문환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렇게 최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꾸준히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최 감독도 마음 놓고 김문환의 아시안게임 승선을 지원해주고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사실 김치우가 회복되서 투입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고백한 그는 "하지만 김문환이 지난 안산전에서 굉장히 잘하더라. 한 번 더 내보내도 되겠더라"며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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