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성남=조성룡 기자] 성남FC 남기일 감독이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성남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성남은 주장 서보민의 두 골에 힘입어 수원FC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성남은 무패 행진을 10경기로 늘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남 남기일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어떻게 말해야 할까 고민이 될 정도다"라면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잘해줬다. 전반전에 골이 들어가지 않아 답답한 면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기회를 만드는 모습이 좋았다. 그러다보니 행운도 따랐다. 홈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가 된 것 같아 만족한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지난 FC안양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역전승이다. 그것도 후반 막판 경기를 뒤집었다. 이에 대해 남 감독은 "동계훈련 때부터 강조했던 것 중에 하나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였다"라면서 "지고 있어도 팬과 팀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축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경기를 하면서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이 상승세의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오랜만에 무랄랴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3월 10일 광주FC전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그에 대해 "그 친구는 참 말을 잘 듣는다. 왼쪽으로 가라고 하면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가라고 하면 오른쪽으로 간다"라고 농담을 던진 남 감독은 "보기와는 다르게 정말 열심히 한다. 그리고 굉장히 경기를 뛰고 싶어한다. 내가 경기에 자신을 내보내주지 않으면 뛰고 싶어서 계속 날 쳐다본다. 앞으로 무랄랴가 더 출전해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다른 외국인 선수 에델에게도 남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남 감독은 그에게 "최선을 다했다"면서 "경기 후 보니 발목 안쪽이 부어올라 있더라. 아픈 와중에서도 꾹 참고 계속 뛰었던 것 같다"라고 그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최근 2018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팀에서 수비수들의 부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성남 윤영선의 승선 가능성 또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 감독은 이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내 팀 선수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나는 과거 다른 팀에 있을 때부터 윤영선을 굉장히 높게 평가했던 사람이다. 나는 그가 대한민국에 몇 안되는 센터백이라고 생각한다. 갖출 수 있는 것은 다 갖췄다. 심지어 지금은 상주 상무 전역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대표팀에 수비 자원의 공백이 생긴다면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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