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팰리스, 스토크시티의 끝판왕인 4가지 이유

이대로면 스토크의 찰리 아담을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없다 ⓒ 스토크 시티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 | 임형철 기자] 19위 스토크시티의 안 필드 원정 무승부의 의미가 사실상 없어졌다. 지난 주말 리버풀 원정에서 극적인 승점 1점 확보에 성공했지만, 같이 강등권에 놓인 18위 사우스햄튼과 20위 웨스트브롬위치가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하면서 1점의 가치가 떨어졌다. 가뜩이나 경쟁 팀들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스토크는 이번 주말 경기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사실상 강등을 확정한다.

그러나 스토크를 기다리는 상대는 그동안 수차례 스토크를 괴롭혔던 11위 크리스탈팰리스다. 경기 전부터 마치 끝판왕을 만난 거처럼 기 싸움에서 밀릴 공산이 매우 큰 경기다. 스토크가 팰리스전을 어렵게 치를 가능성이 큰 이유 4가지를 소개한다.

평창올림픽 개막일보다 더 오래된 마지막 승리
상대를 알기 전에 나부터 돌아보자. 스토크는 자아 성찰 시작과 동시에 좌절할 이유가 수두룩하다. 스토크의 마지막 승리는 12경기 전에 나왔다. 1월 21일 허더즈필드전을 마지막으로 3개월 반 동안 무승부와 패배만 반복했다. 시즌 중 부임한 폴 램버트 감독의 성적은 1승 7무 5패다. 자주 지던 스토크를 그나마 많이 비기는 팀으로 바꿔 놓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할 지금!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

이기기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그러나 스토크는 12경기 무승 기간 7골을 넣는 데 그쳤다. 무수히 많은 득점 찬스를 놓친 마메 디우프를 포함한 공격진들은 늦게라도 각성해야 한다.

‘에이 그래도 홈이니까?’ 도 기대하기 어려운 스토크시티
원정보다 홈이 나은 건 맞다. 올 시즌 스토크의 원정 성적이 무려 1승 7무 10패다. 그나마 5승 5무 8패를 기록 중인 홈 경기에서 조금이나마 힘을 쓰긴 한다. 그러나 이 홈 5승 중 4승이 작년 마크 휴즈 전 감독 재임 기간 중 나왔다. 최근 스토크는 2월부터 지금까지 홈에서 6경기째 승리가 없다.

스토크가 올 시즌 홈에서 확보한 승점은 고작 20점이다. 주말 팰리스와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승리해도 종전 기록인 27점을 못 넘기 때문에 구단 역사상 최악의 홈 성적임이 확정됐다. 원정에서 너무 못했을 뿐 홈이라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빅클럽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윌프리드 자하 ⓒ 크리스탈팰리스 페이스북

축구장에선 하마도 독수리에게 맞고 산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토크의 마스코트는 하마다. 하지만 맹수 하마도 축구장에선 독수리에게 유독 약하다. 최근 스토크는 팰리스와의 7경기에서 6패를 당했다. 범위를 더 넓혀봐도 9경기 1승 1무 7패다.

크리스탈팰리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강한 상대 전적을 가진 팀이 스토크시티다. 지난 맞대결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다. 팽팽한 1-1 상황에서 90+2분에 터진 마마두 사코의 극장 골로 팰리스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분위기를 살린 팰리스는 강등권에서 조금씩 벗어났고 스토크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해 지금 상황까지 놓이게 됐다.

자하-타운젠드 투톱으로 진리를 깨달은 팰리스
잘 키운 두 명의 윙어가 골 못 넣는 한 명의 공격수보다 낫다. 팰리스는 지난 라운드에서 레스터시티를 5-0으로 제압했다. 최근 4경기 성적은 2승 2무인데 여기서 10득점이나 기록했다. 원동력은 공격진 변화다. 시즌 내내 부진한 벤테케를 대신해 자하와 타운젠드의 발 빠른 투톱을 배치한 것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 팰리스는 롱볼 축구만 구사하지 않는다. 좌우 윙어로 출전하는 맥카터, 로프터스-치크까지 가세해 공격수들의 무한 스위칭을 통한 간결하고 빠른 축구를 해낸다. 짧은 패스 시도가 많아져 골 장면의 연계 과정이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다. 공격력이 좋은 풀백 판 안홀트의 오버래핑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스토크는 먼저 공격적으로 올라와야 한다. 리버풀전처럼 내려서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스토크의 수비가 문제를 드러낼 위험성이 크다. 게다가 마르틴스 인디까지 부상으로 빠져 수비진 변화가 불가피하다. 과연 이들이 팰리스의 공격력을 제대로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스토크가 지금 ‘끝판왕’ 팰리스를 만나는 건 매우 불안한 일이다. 피터 크라우치를 전방에 놓고 롱볼을 올리거나 측면을 집중적으로 활용해 상대가 계속 뒤로 밀려나게끔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긴 하다. 전방압박까지 잘 곁들여 초반 분위기를 잡으면 팰리스의 공격 시도를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4가지 이유가 말해주듯 스토크가 팰리스전 승리를 기대하기엔 악재가 너무 많다. 스토크는 팰리스전 승리 후 최종전 스완지전까지 좋은 결과를 내야 리그 잔류 가능성을 열 수 있다. 절박한 순간 팀의 동기부여가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

stron1934@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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