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잠실=김현회 기자] 안산그리너스 이흥실 감독은 황성민을 질타하지 않았다. 29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서울이랜드와 안산그리너스의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이흥실 감독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선수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안산은 전반 박진섭의 골로 여유 있게 앞서 나갔고 상대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세까지 안고 싸웠지만 후반 조재완에게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나 후반 종료 직전 1-1 상황에서 골키퍼 황성민의 결정적인 패스 미스로 역전 결승골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이흥실 감독은 이 패배를 누구 한 명의 실수로 돌리지는 않았다. 이흥실 감독은 “황성민이 실수하기 전에 선수 개개인이 욕심을 부렸다. 첫 골이 나온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황성민이 조급함이 생겼던 것 같다”면서 “필드 플레이어들의 경기 운영 미스가 더 컸다”고 평가했다. 패배를 모든 선수의 문제로 돌렸다.

이흥실 감독은 “경기 결과가 아쉽기는 하다. 서울이랜드가 처음부터 강하게 나올 걸 알고 있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못했다기 보다는 상대가 더 준비를 잘했고 우리보다 운동장에서 더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이흥실 감독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득점할 수 있는 부분에서 추가 득점을 했더라면 경기가 더 수월하게 풀렸을 텐데 상대가 한 명 퇴장 당하고도 경기 운영 미숙으로 골을 넣지 못한 게 패인이라면 패인”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개막전에서 아산에 패한 다음 우리 선수들이 노력하고 열심히 잘해줬다”며 “이번 경기를 계기로 나를 비롯한 코치진이 많이 반성하겠다. 처음 마음가짐으로 5월에 다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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