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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김종부 감독이 경남의 역전 비결을 밝혔다.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0라운드에서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경남FC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2 역전 승리를 거뒀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네게바가 퇴장을 당해도 경남은 네게바와 말컹, 박지수의 골에 힘입어 인천을 꺾고 5경기 무승 부진에서 탈출했다.

경기를 마친 김종부 감독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시즌 초반에 4연승하고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후반전에 네게바도 퇴장을 당해 숫자 싸움에서 힘든 상황이었는데 역전에 성공했다"라며 "앞으로 이 경기가 바탕이 되어서 팀이 단단해졌으면 한다. 역습에 약점을 노출했지만 전반적으로 의욕이나 의지, 승리하려는 의지가 강했던 선수들이 고맙다"라고 덧붙이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번 경남의 역전승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1-2로 뒤처진 상황에서 후반 14분 네게바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전반전 인천의 역습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던 경남은 경남은 후반에만 두 골을 더 기록할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그 결과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김종부 감독은 "숫자가 적으면 비기기만 해도 큰 성과"라면서도 "후반전에 조재철이나 안성남을 고려했다. 조재철로 후반전 공격력을 가중시키려 했다. 조재철의 투입이 득점할 수 있었던 계기"라며 "미드필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개막 후 4연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경남이다. 그러나 5라운드부터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돌풍이 식는 듯했다. 김종부 감독이 징계로 벤치에 없을 때도 승리를 거뒀던 경남이다. 그러나 김종부 감독이 벤치로 돌아오면서 승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이번 인천전에서 3-2 역전 승리를 거두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김종부 감독은 "경남이 반전보다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적 열세에서 반전할 수 있었던 건 큰 의미가 있다. 선수들도 상당히 자신감을 갖고 그 자신감이 이어지는 경기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며 김 감독 본인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종부 감독은 지난 라운드 수원삼성 전에서도, 이번 인천전에서도 "1부 리그가 어렵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또한 "2부 리그에서는 실점해도 역전할 수 있었는데 1부 리그는 역전이 쉽지 않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로 경남이 1부 리그에서도 역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종부 감독은 "프로 무대에 오기까지 약한 팀을 맡았다. 항상 선수들에게 도전을 추구했다. 몇 골 실점해도 한 골을 넣기 위해 뛰어야 한다. 경남에서도 작년부터 계속 주입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느끼니 오늘 같은 경기가 나왔다"라며 물러서지 않는 공격 본능을 드러냈다. 이는 경남의 역전 비결과도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1부 리그는 2부 리그보다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작년 우승의 흐름에 더해 이런 결과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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