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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성남FC 남기일 감독이 주전 골키퍼 김동준에게 휴식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FC안양과 성남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성남 남기일 감독은 부상 당한 김동준에 대해 "푹 쉬고 왔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에 대한 배려가 묻어나는 한 마디였다.

김동준은 지난 9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부상 정도는 상당히 심각해 보인다. 남 감독 역시 "김동준이 5월 2일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 수술을 받고 나면 정확히 어느 정도 재활이 필요한지 알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 시즌은 힘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성남 김동준 ⓒ 성남FC 제공

"김동준이 부상 이후 목발 짚고 구단에 왔다"라고 말한 남 감독은 김동준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부상을 입은 선수의 모습을 보면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게다가 김동준은 팀을 위해 열심히 하다가 다친 것 아닌가. 감독의 입장에서는 미안할 따름이다"면서 "최근 김동준이 득녀하면서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다가 부상 당한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남 감독은 김동준에게 "푹 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유는 다 있었다. "김동준이 성남 1군에 합류한 이후 제대로 쉬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한 남 감독은 "김동준은 아픈 곳이 있으면 쉬는 것보다 참고 뛰는 것을 선택하는 친구다. 김동준에게 부상이라는 것이 오히려 발전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푹 쉬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부상으로 올 시즌 복귀가 어려운 김동준은 조만간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몸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동준이 최근에는 하체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소개한 남 감독은 "수술 이후 재활을 거쳐서 복귀하더라도 수술 전에 비해서 공을 차는 각도가 80%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대비해 미리 몸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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