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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이 200경기 출장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수원삼성과 경남FC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서정원 감독은 “요 근래 지도자를 하면서 느끼는 게 많다.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따낸 서정원 감독은 K리그 무대에서 지도자로 통산 200경기 출장의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이 200경기 출장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느냐”고 묻자 깜짝 놀라며 “몰랐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서정원 감독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힘든 과정 속에서 200경기를 맞게 됐는데 그러면서 얻은 게 있다. 아직까지 부족한 게 많다”고 전했다.

서정원 감독은 “요새 들어 지도자로서 생각도 많다.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경험을 통해 얻는 게 많다. 경험을 쌓으며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면서 “이제 시즌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1년을 쭉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200경기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더 집중하겠다. 더 가다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수원은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1을 병행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지만 그럼에도 얻어낸 성과다. K리그1에서는 선두 전북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서정원 감독은 “우리가 선발에서 7~8명이나 바꾸는 강수를 두고 있는데도 선수들이 준비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자기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는데 모든 선수들이 착실히 잘 해줬다. 그러면서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날 경남전을 통해 복귀한 매튜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서정원 감독은 “매튜의 출전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며 “매튜가 부상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출장하는 경기여서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다. 그 자리를 채웠던 선수들이 워낙 잘해줬다”고 걱정이 앞섰음을 밝혔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은 매튜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서정원 감독은 “호주가 월드컵에 나가는데 호주 대표팀에서 매튜를 관심 있게 계속 지켜보고 있다. 언제 경기에 나올지도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라면서 “매튜를 도와주고 싶었다”고 했다.

서정원 감독은 “매튜도 경기에 출장하고 싶은 욕심이 강했다”며 “하지만 그런 의욕만 가지고 경기에 내보낼 수는 없다. 그건 큰 함정이다. 몸을 완벽히 만든 후에 경기장에 나가야 한다. 매튜는 오늘 경기에 나와 공백이 무색할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부상으로 올 시즌 K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R리그 한 경기에 출장한 게 전부였던 매튜는 이번 경남전을 통해 올 시즌 K리그 첫 경기를 소화했다.

서정원 감독은 다가올 전북현대와의 경기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수원삼성으로서는 다가올 29일 전북현대와의 원정경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전북을 승점 4점차로 추격하고 있는 수원삼성으로서는 전북을 잡아야 이 선두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서정원 감독은 “전북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 컨디션도 상승세다. 전북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어 힘이 들 것이다. 오늘 승리의 기쁨은 걷어내고 치밀하게 전북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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