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울산 현대 주포 주니오가 무릎 부상을 입으면서 울산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은 주니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8라운드 경남FC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주니오가 후반 17분 갑자기 손을 들며 경기장 위에서 주저앉았다. 주니오는 벤치에 "경기에 뛸 수 없다"라며 사인을 보냈고 울산 의무진은 머리 위로 'X' 표시를 하며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다.

주니오가 쓰러지기 전 울산의 공격 상황에서 무릎 부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르샤가 가볍게 찬 공을 김승준이 전방으로 쇄도하는 주니오에게 이었다. 주니오는 경남 수비진과 경합에서 공을 따낸 뒤 왼쪽 발로 슈팅을 때렸다. 주니오는 이 슈팅 후 어색한 모습으로 자세를 잡았다. 주니오는 절뚝거렸고 그의 얼굴은 찡그려져 있었다. 모두가 주니오의 슈팅이 손정현에게 막혀 아쉬운 표정을 지은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곧 주니오는 쓰러졌다. 울산 벤치는 다급하게 쓰러진 주니오 대신 토요다를 투입했다. 울산은 계속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남과 울산은 이날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니오의 이탈은 울산의 위기와도 같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울산이 기록한 팀 득점은 7골이다. 그 중 주니오가 4골을 해결했다. 오르샤가 2골, 김인성이 1골을 기록했다. 다양한 득점원이 없는 대신 확실한 득점 루트가 있었다. 주니오는 지난달 31일 '동해안 더비'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골을 기록하면서 득점 부담을 털어냈다. 이후 멜버른 빅토리전부터 주니오의 득점포가 가동되면서 울산도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났고 강원FC, 대구FC, FC서울을 연달아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주니오의 득점이 곧 울산의 승리였다.

울산은 개막 후 4연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다가 주니오의 득점으로 3연승을 기록했다. 주니오의 득점이 멈추며 경남전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 서울전에 보여준 무실점 경기는 울산 수비의 안정화를 뜻했으나 결국 득점이 없으면 승점 3점도 없다. 게다가 울산은 AFC챔피언스리그도 병행하고 있다. 주니오 없이도 오르샤, 김승준, 황일수, 토요다 등이 득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니오의 부상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주니오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주니오가 전력에서 이탈하면 울산으로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오르샤가 분발하고 있으나 주니오가 터지지 않자 오르샤의 득점도 멈췄다. 주니오 대신 들어간 토요다는 이번 시즌 아직 골이 없다. 누군가 한 명은 터져야 한다. 그래야 울산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