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부천FC1995 정갑석 감독이 3연패에 고개를 숙였다.

22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안산그리너스와 부천FC1995의 경기에서 부천은 전반 이광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들어 코네에게 동점골을, 최호주에게 역전골과 쐐기골을 연달아 얻어 맞으며 1-3으로 패배했다. 3연패에 빠진 부천은 개막 후 원정 8연전을 5승 3패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천 정갑석 감독은 자리에 앉아 말을 잇지 못했다. 한참 뒤에 정 감독은 입을 열었다. 그는 "문제점이 많이 발생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면서 "감독이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명확하게 내놓지 못했다. 팬들께서 원정까지 와주셔서 응원 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선수단 모두 문제점을 인지한 경기였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연패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던 정 감독이었다. 하지만 3연패를 당하자 근심이 가득해 보였다. 그는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실점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에 대한 부분은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다"라고 밝혔다. 수비 집중력 저하가 이번 경기 패인이 됐다고 본 셈이다.

특히 동점골을 실점한 이후 역전골과 추가골을 실점한 장면은 집중력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 선수들이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라고 말한 정 감독은 "조금 더 침착하라고 얘기했는데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의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 좋은 상황에서 득점이 이뤄지지 않으니 추가 실점을 당했다. 두 번째 실점 이후 선수들이 흔들렸던 것은 분명했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 감독의 고민대로 최근 부천의 수비는 계속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연패를 당하는 동안 9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당 3실점인 셈이다. 이에 대해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측면에서의 공격적인 성향이 이제는 단점으로 나타났다"면서 "계속해서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다. 바로잡지 않으면 계속해서 이런 문제가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방법을 분명히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천은 개막 후 원정 8연전을 5승 3패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마지막으로 "초반 경기 내용은 매우 좋았지만 이후 3연패로 이어졌다"라고 평가한 정 감독은 "홈으로 돌아가서는 3경기를 거울 삼겠다. 홈 10연전은 올 시즌 매우 중요한 시기다. 홈 경기에서는 새롭게 달라진 팀으로 변화를 가져가겠다. 그렇지 않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나도 선수들도 이에 대해 인지해서 준비하겠다"라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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