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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전=홍인택 기자] 승장 남기일 감독은 무패 행진을 달리고 1위로 도약한 것에 대해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8라운드에서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FC는 정성민의 페널티킥골과 서보민의 결승골로 대전 시티즌을 2-1로 꺾었다. 성남은 개막 후 8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했으며 승점 16점을 달성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부천FC1995에 앞서 1위 자리에 올랐다.

승리로 경기를 마친 남기일 감독은 "초반에 힘든 경기가 될 거로 예상했다. 예상대로 90분 동안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를 했다. 날씨도 더웠고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는 부분들이 힘들었다"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승을 이어가는 경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승리의 기쁨을 전달했다.

성남이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대전의 공세가 거셌다. 성남은 키쭈에게 헤더 골로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위기를 잘 넘기며 결국 서보민의 결승골로 앞섰다. 경기를 마친 성남 선수들은 모두 경기장에서 쓰러졌다. 성남 선수들의 투지와 노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성남이 맞이했던 위기 상황에 관해 남기일 감독은 "위기도 많이 있었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왔고 승점을 노리는 경기를 했다"라면서 힘들었던 상황을 되짚었다. 이어 "우리에게 행운도 많이 따랐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버텨준 것에 대해서 고무적이다. 아무래도 센터백 선수들의 로테이션으로 실수가 있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에 불거졌던 득점 걱정도 이제는 옛말이다. 성남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계기는 에델의 득점포다. 그러나 성남은 에델이 명단에서 아예 제외된 상황에서도 2득점을 올렸고 승점 3점을 챙겼다. 남기일 감독은 "오늘 에델이 그리웠던 건 사실이다. 후반에 득점이 하나 더 나왔으면 했다"라면서도 "서보민과 이다원이 잘 해줬다. 계속 골을 넣고 있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때도 괜찮을 것 같다"라며 공격수들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성남이 무패 행진을 달리며 1위를 기록했다. 2부리그에서 성남은 줄곧 승격 후보였다. 그러나 힘든 시기를 겪은 것도 사실이다. 남기일 감독은 "아직 모든 팀들을 다 만나지 않기 때문에 1위라는 순위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남기일 감독은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사실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남 감독은 "무패도 괜찮고 선수들이 오늘같이 비길 수 있는 경기를 이겨서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기일 감독은 성남 축구에 대해 매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는 점이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가 해냈다는 경기가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성남은 2부리그로 강등된 이후 수비가 강한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팀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이기기 힘들거나 골이 적었던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성남이다. 그런 성남의 수장이 "기대할 수 있는 팀"이라는 말을 꺼낸 사실은 고무적이다. 성남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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