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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전=홍인택 기자] 성남FC가 추경 예산 55억 원을 확보하면서 선수단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 성남을 이끄는 남기일 감독은 "이적시장이 열리면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16일 제23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성남의 올해 운영비 55억 원을 반영한 추경 예산안을 가결했다. 성남은 지난해 12월 정례회 본회의에서 15억 원만 받아 구단 운영에 차질을 빚을 뻔했다.

성남시가 성남 구단에 55억 원을 추가로 가결하면서 남기일 감독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 남 감독은 "상황이 아주 좋아진 건 아니"라면서도 "구단과 대표이사님이 노력한 결과다. 예산 문제가 해결되어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추경 예산이 통과되면서 남기일 감독은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남기일 감독이 노리는 선수들은 단연 공격진과 미드필더다.

현재 성남의 수비진은 고민 아닌 고민거리가 있다. 그 고민은 수비진들이 너무 많다는 것. 남기일 감독은 "수비진이 너무 많아 백 스리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수비진들은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기일 감독이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은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의 활약이다. 남 감독은 "공이 상대 진영에서 계속 머물기를 원한다"라며 "그래야 실점을 줄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방에서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의 뛰는 양이 많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다가올 여름 불거질 체력 문제도 관건이다. 남기일 감독은 일단 "로테이션을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경기 운영능력이 중요하다. 경기를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끌려다니지 말고 우리가 끌고 다녀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기일 감독이 구상하는 로테이션을 충분히 실현하려면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의 영입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체력이 충분해야 남기일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실현할 수 있다.

따라서 남 감독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을 영입할 계획이다.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면 성남의 일차적인 고민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의 아쉬운 부분은 득점이다. 정성민이 지난 부천FC1995전에서 페널티킥 골로 첫 득점을 올렸으나 여전히 성남의 득점은 고민거리다. 성남시의 추가 예산으로 성남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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