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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상암=홍인택 기자] 서울 구단이 그들의 통천을 걷었다. 이유가 뭘까?

FC서울은 1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 구단 게시판을 통해 홈 경기장 상단(5층) 관중석을 개방한다고 알렸다.

해당 게시글에 의하면 "좌석 선택권 및 다양한 관람 환경에 대한 팬 여러분의 많은 의견이 있었고 이러한 요청 사항을 접수해 이번 경기부터 동측 및 북측 상단 관중석을 개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서울 구단은 그 동안 관중들의 집결을 위해 홈 경기장 상단을 폐쇄하는 대신 서울의 팀 컬러인 검붉은 색 통천으로 경기장을 꾸몄다. 통천에는 붉은 배경에 서울 도시의 모습을 담은 검은 색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다. 팬들의 요청에 의해 거두어진 통천 자리에는 드물게 자리 잡은 팬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 구단의 이와 같은 결정에 팬들의 반응은 갈렸다. 서울 팬들은 통천이 거두어진 경기장을 보며 "경기장 모습이 다 드러나서 예쁘다", "경기장의 클래식한 맛은 살아나서 좋다", "더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어서 좋다. (축구 게임) 위닝이나 풋볼 매니저를 하는 기분"이라며 호평을 내놓은 반면 "가뜩이나 썰렁한 경기장에 관중이 분산되어 더 없어 보인다", "하필이면 주중 경기부터 개방하기로 결정한 게 마음에 안 든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FC서울 관계자는 "다양한 곳에서 관람하고 싶다는 팬들의 민원이 많았다"라며 통천을 거두고 경기장을 개방한 배경을 밝혔다. 구단 상층부의 결정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구단 직원들과 내부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다음은 FC서울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FC서울 팬 여러분,

오는 4월 11일 포항과의 홈경기부터 FC서울의 홈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상단(5층) 관중석이 개방됩니다.

그동안 경기장 좌석 선택권 및 다양한 관람 환경에 대한 팬 여러분의 많은 의견이 있었고, 이러한 요청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번 경기부터 동측 및 북측 상단 관중석을 개방하는 것으로 결정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FC서울 홈경기장에 대한 팬 여러분의 많은 의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더 나은 홈경기 운영을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