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이제 적이 된 검붉은 수호신을 향한 데얀의 마음은 여전하다. 데얀은 "서울 팬들만이 나를 존중할 수 있고 야유할 수 있다"라고 털어놨다.

수원 소속으로 첫 슈퍼매치를 마친 데얀은 "항상 슈퍼매치는 경쟁이 치열하다. 투쟁이 많다. 전반전에 재밌는 축구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후반전엔 어느정도 괜찮았다"라며 "퇴장 후 경기 양상이 변했다. 퇴장은 확실치 않지만 주심 결정에 존중한다. 0-0 상황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 미칠 것"이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경기 내용에 실망한 팬들이 많은 상황이다. 데얀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경기 결과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거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처음 만나 경기를 치르면서 결과도 안 좋았고 압박감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전반전에는 실점하지 않으려는 경기를 했고 후반전은 더 좋았다. 팬들은 경기에 대해서 말 할 권리가 있다. 내가 수원으로 이적한 것도 마찬가지다"라면서 팬들의 불만을 이해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서울 팬들의 야유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서울 팬들을 존중한다. 8년 동안 전 소속 팀에서 날 지지해줬다"라며 이해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인사하러 가니 몇몇 팬들은 야유도 했지만 어떤 말인지는 솔직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도 많은 팬들이 나를 존중해주면서 박수도 치고 인사도 해줬다. 존중해줘서 감사하다. 모든 서울 팬들을 이해한다. 서울 팬들만 나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 같다"라면서 야유와 인사를 한 몸에 받은 느낌을 전했다.

홈 승리가 미뤄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남과의 경기는 충격"이라면서 "홈에서 경기할 때 압박감이 심해지는 건 사실이다. 긴장하고 있다. 반면 원정에서는 좋은 모습과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홈에서 한 경기만 이기면 잘 올라갈 수 있다. 우리 팀 선수들의 실력을 믿고 있다"라면서 팀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