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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김현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이기형 감독이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기형 감독은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5라운드 경기가 2-2로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네 경기에서 측면 수비수들이 패스와 수비 전환 등에서 문제를 나타내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형 감독은 이날 오른쪽 측면 수비에 최종환을 대신해 박종진을 선발로 투입하면서 변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박종진은 전반 자책골을 기록했고 후반 5분 최종환으로 교체됐다. 자책골 장면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후반 초반 이른 교체를 단행한 건 이기형 감독 본인의 전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판단이었다.

이기형 감독은 “박종진에게 기회를 줬는데 기대 만큼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었다”며 “그래서 후반에 변화를 줬다. 앞으로 측면 공격과 수비에 대해 더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서울전에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에 머물렀던 최종환은 이날 후반 교체 투입돼 무고사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이기형 감독으로서는 이 오른쪽 수비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인천은 지난 시즌부터 전남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남 한찬희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잡았지만 결국 2-2로 비기고 말았다. 벌써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이다. 이기형 감독은 “그런 징크스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오늘 공격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은 좋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불안한 마음을 지니고 있던 게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음 전남전에서는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기형 감독은 “전반부터 우리가 원하는대 로 전방에서 압박하는 플레이가 좋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보완해야 한다”면서 “팀 자체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받아들이고 싶다. 지난 서울전에서는 우리가 종료 직전 골을 넣고 승점을 따냈는데 오늘은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축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4월에 경기가 많으니까 잘 떨쳐내고 우리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비록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팀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개막 후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뒤 사후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무고사는 또 다시 골을 뽑아냈다. 이기형 감독은 무고사에 대해 “활동량도 많고 수비를 힘들게 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주위에서 도와주면 리그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우리가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고사 뿐 아니라 아길라르와 쿠비 등도 올 시즌 제몫을 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기형 감독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프런트와 밤낮 없이 영상을 보고 검증했다. K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고 우리 팀에도 잘 맞는 선수를 찾으려고 했다”면서 “쿠비도 오늘 풀타임을 소화시키려 했는데 코를 다쳐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큰 부상은 아니니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기형 감독은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홈에서 승리를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마지막에 실점을 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는 말을 남겼다. 인천은 이날 전남전 무승부로 올 시즌 1승 3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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