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아산무궁화가 무승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 부천FC1995는 허무하게 연승 행진이 끝나버렸다.

7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아산 무궁화와 부천FC1995의 경기에서 아산은 조성준이 멀티골, 김민균과 고무열이 골을 기록하며 부천을 4-2로 제압하고 세 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했다. 부천은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홈팀 아산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김민균이 자리했고 좌우 측면에 안현범과 조성준이 위치했다. 고무열이 김민균의 밑에 위치했고 중앙에는 주세종과 이명주가 기용됐다. 백 포 라인은 이주용-민상기-이창용-김종국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박형순이 선택 받았다.

원정팀 부천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맞붙었다. 최전방에 공민현이 자리했고 좌우 측면에 포프와 진창수가 나섰다. 이현승이 공격형 미드필더에 기용됐고 중앙에는 문기한과 닐손주니어가 배치됐다. 백 포 라인은 김준엽-임동혁-장순혁-안태현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최철원의 차지였다.

전반 3분 만에 첫 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측면에서 이명주가 짧게 패스를 줬고 이를 받은 조성준이 절묘하게 감아차며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아산은 계속해서 부천을 상대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5연승을 달리던 부천은 경기 초반부터 급격히 흔들리고 있었다. 아산은 지난 성남FC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전반 22분 아산의 추가골이 터졌다. 고무열의 슈팅이 부천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이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그곳에는 조성준이 있었다. 그는 곧바로 슈팅을 때리며 또다시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39분 아산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고무열의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마저 득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골은 취소됐다. 골이 터지기 전 부천 포프가 아산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이후 아산은 공격을 전개해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주심은 VAR 판독에 들어갔고 아산의 골을 취소했다. 그리고 부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키커 포프는 아산 박형순 골키퍼의 품에 공을 안겨버리고 말았다. 전반전은 아산이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 부천은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1분 만에 김준엽이 날린 회심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았다. 아산은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9분 아산 박동혁 감독은 안현범을 빼고 한의권을 투입하며 스피드를 더욱 보강했다. 그리고 이 교체 카드는 그대로 적중했다. 3 분 뒤인 후반 12분 한의권은 김민균의 추가골에 기여했다. 아산 공격진의 조직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부천은 다급해졌다. 만회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얻어 맞았다. 부천 정갑석 감독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5분 진창수와 이현승을 투입하고 이정찬과 이광재를 투입했다. 부천은 후반 33분 민상기의 자책골에 힘입어 한 점 따라붙었다. 하지만 곧이어 맞이한 결정적인 찬스를 포프가 놓치면서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아산은 후반 추가 시간에 고무열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이후 고무열이 경고를 받아 퇴장 당했다. 부천은 곧바로 이정찬이 한 골을 더 따라 붙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경기는 아산의 4-2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아산은 세 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했다. 반면 부천은 개막 후 6연승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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