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전이 끝난 뒤 만난 닐손주니어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부천FC 핵심 미드필더 닐손주니어가 다음 라운드 필승을 다짐했다. 닐손주니어는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수원FC과 부천FC의 경기가 끝난 뒤 “다음 경기를 꼭 이겨야 할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닐손주니어는 “내 생일이 3월 31일이다. 그런데 그날 서울이랜드와의 원정경기가 있다”면서 “내 자신에게 가장 좋은 생일 선물은 승점 3점이다. 내 생일에 나에게 승점 3점을 선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이랜드전이 열리는 31일은 닐손주니어의 생일일 뿐 아니라 그가 가장 사랑하는 이의 생일이기도 하다. 닐손주니어는 “나와 우리 할머니의 생신이 같은 날이다. 할머니를 위해서도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밝혔다. 가족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닐손주니어는 자신과 할머니가 태어난 날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그러면서 닐손주니어는 “부천이 서울이랜드와 잠실에서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꼭 잠실에서 서울이랜드를 한 번 잡아보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부천은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 서울이랜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면 4강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살릴 수 있었지만 이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5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등 유독 서울이랜드 원정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부천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전반 1분 터진 포프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따내고 시즌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렸다. 더군다나 홈 경기장 보수 공사 일정 때문에 원정경기만 치르면서 거둔 성과였다. 닐손주니어는 “이번 주에 경기 준비를 너무 잘했다”며 “내가 알기로는 창단 후 최초의 4연승이라고 들었다. 분위기도 좋다”고 덧붙였다.

수원과의 경기에서도 닐손주니어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공이 있는 곳에 닐손주니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부천 관계자는 “닐손주니어는 귀신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닐손주니어는 “동계훈련 때 체력을 많이 보완했다. 어디든 우리 선수들을 도와주기 위해 경기장에서 뛰어다닐 것”이라고 웃었다.

닐손주니어는 “따져보니 오늘이 내 100번째 K리그 출장이었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부터 남다른 느낌이었다. 각오를 새롭게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닐손주니어의 계산은 오류였다. 2014년 부산아이파크에 입단해 세 시즌 동안 부산에서 60경기에 출장한 그는 부천으로 옮긴 뒤 이날 경기까지 34경기에 나선 상황이었다. 스스로의 계산 오류였지만 그는 수원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닐손주니어는 마지막으로 “이번 년도 목표는 뚜렷하다”며 “승격을 해야 한다. 그걸 위해서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무조건 이기겠다. 4연승을 기록했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집중해 실수를 줄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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