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는 서울이 아닌 전북을 선택했다. ⓒ 전북 현대

[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최강희 감독이 아드리아노의 태업을 부인했다.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경기가 열리기 전 최강희 감독을 만났다. 최강희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면서 아드리아노의 태업 의혹을 부인했다.

아드리아노는 최근 전북 팬들 사이에서 '태업 논란'이 일었다. 팀 동료들이 패스를 잘 주지 않는다는 것. 한 병원에서 해당 소식을 전한 전북 팬은 "아드리아노가 팀 동료들이 이재성에게만 패스를 준다고 불평하더라"라고 전했다.

아드리아노는 대전 시티즌과 FC서울을 거치면서도 확인이 어려운 소문이 무성했다. FC서울 소속이었을 때는 "클럽에서 아드리아노의 모습을 봤다"라며 증언하는 이도 있었다. 그래서 아드리아노를 향해 '다루기 어려운 선수'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최강희 감독은 "아드리아노에게 아무 얘기도 안 했다"라면서 그의 태업 의혹을 부인했다.

최 감독은 "태업은커녕 말을 너무 잘 들어서 탈"이라며 "단지 팀에 좋은 선수들이 있다 보니 긴장한 느낌은 있다. 내 입장은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드리아노가 그렇게 예민한 성격도 아니더라.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다. 자기가 나가면 골을 넣어야 한다는 선수고 통역에게 '공격수가 오프사이드를 왜 걸리느냐'라고 자랑도 한다"라며 전북에 적응하는 아드리아노를 설명했다.

최 감독의 아드리아노 자랑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아드리아노는 축구 지능과 센스가 있는 선수다"라면서 "단지 브라질이 따뜻하다 보니 추위를 엄청 타더라. 양말도 세 겹씩 신는다"라고 전했다. 전북의 추위에는 조금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최강희 감독은 아드리아노의 득점력도 기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연습, 훈련도 열심히 한다. 능력이 있는 선수다. 김신욱과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고민하다가 인천을 상대로 둘을 함께 선발 명단에 넣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준호와 이재성이 도와줘야 한다"라면서도 "모든 선수가 아드리아노를 인정하고 있다. 페널티 킥 연습도 아드리아노에게 다 양보하더라"라며 팀에 적응하는 아드리아노의 소식을 전했다.

전북 팬들은 경기 시작 전 아드리아노를 향해 뜨거운 응원을 했다. 태업 논란을 잠재울 방법은 결과로 보여주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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